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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천수PD는 '18만 달러 기습 인출시도' 해명을 바랍니다

2022-06-11 01:00:00

(본 기사는 더탐사에서 방송된 영상으로 기록을 위해 기사로 작성되었습니다)

열린공감TV, 정천수 전 대표 해임


시민언론 열린공감TV(이하 열린공감)가 최근 심각한 내홍을 겪으며 큰 변화를 맞이했다. 정천수 전 대표의 해임과 함께 유튜브 채널 접근 권한 차단 등 일련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에 열린공감 측은 긴급 방송을 통해 상황을 설명하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미국 후원금 모금과 관리 불투명성 의혹 제기


열린공감티브이는 6월 7일 이사회를 열어 정천수 전 대표에 대한 해임을 결정했다. 해임 사유로는 미국 현지에서의 불투명한 후원금 관리와 사업 운영 등이 지목됐다. 특히 18만 달러에 달하는 후원금을 개인 계좌로 인출하려 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정 전 대표는 미국 현지에서 모금 활동을 진행하던 중 문제가 발생했다. 제보자의 증언에 따르면, 정 전 대표는 필라델피아에서 로스앤젤레스로 비행기를 타고 이동해 현금을 인출하려 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계좌 공동명의자인 현지 관리자와 마찰이 있었고, 결국 자금 인출이 차단됐다.


열린공감 측은 이러한 행위가 후원금을 개인적으로 유용하려는 시도였다고 의심하고 있다. 또한 법인 설립 지연, 불투명한 재정 관리 등 여러 문제점들이 누적되어 왔다고 주장했다.


열린공감TV 유튜브 채널 접근 권한 차단 사태 발생


정 전 대표 해임 직후인 6월 10일 새벽 열린공감의 유튜브 채널 비밀번호가 변경되면서 기존 관리자들의 접근이 차단되는 사태가 벌어졌다. 정 전 대표가 무단으로 비밀번호를 변경한 것이다.


방송에서 공개된 화면 캡처에 따르면, 채널 비밀번호 변경 시도가 여러 차례 있었고, 그 접속 위치가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확인됐다. 열린공감 측은 이를 근거로 정 전 대표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정 전 대표 측은 개인 권한을 침해당했다며 반발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유튜브 광고 수익과 관련된 애드센스 계정에서 자신의 개인 정보가 삭제된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그는 이를 근거로 채널 접근 권한을 확보하려 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새 유튜브 채널 개설과 향후 운영 계획


이에 열린공감은 새로운 유튜브 채널(시민언론 열린공감, 후에 시민언론 더탐사로 개명)을 개설해 방송을 이어가고 있다. 열린공감 측은 "모든 구성원이 이탈 없이 그대로 함께하고 있다"며 "시민들의 간절한 바람을 이어받아 대안언론으로서 계속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새 채널에서 진행된 첫 방송에서 열린공감 관계자들은 사태의 경위를 상세히 설명하고, 앞으로의 계획을 밝혔다. 그들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더욱 투명하고 책임 있는 운영을 하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미국 현지 교민들의 후원과 관련해 깊은 책임감을 느낀다고 강조했다. 방송에서는 한 교포가 평생 모은 5만 달러를 후원한 사례가 언급되며, 이러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시민 포털 프로젝트 재검토 및 구체화 약속


열린공감은 앞으로 "시민 포털" 프로젝트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기존의 모호했던 계획들을 보다 구체화하고 현실적으로 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상반기 중으로 구체적인 청사진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한다.


후원자들의 우려와 열린공감의 해명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일부 후원자들의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 진행된 모금 행사의 적절성과 후원금 관리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열린공감은 "투명한 운영과 자정 능력을 보여드리기 위해 이번 결정을 내렸다"며 시민들의 이해와 지지를 호소했다. 또한 앞으로 더욱 철저한 재정 관리와 투명한 운영을 약속했다.


대표 해임 절차의 적법성 강조


정 전 대표의 해임 과정에서 법적 논란도 제기됐다. 열린공감 측은 방송을 통해 회사 정관을 공개하며 해임 절차가 적법했음을 강조했다. 정관에 따르면 이사회는 대표이사를 해임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결정도 그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정 전 대표가 주장한 '주주로서의 권리' 문제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열린공감 측은 회사의 소유와 경영이 분리되어 있으며, 대주주라 하더라도 경영에 무조건적으로 개입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시민언론의 과제와 성장통


이번 사태는 시민언론의 운영과 관련해 여러 과제를 던져주고 있다. 후원금 관리의 투명성, 의사결정 구조의 민주성, 언론으로서의 책임감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열린공감 관계자들은 "이번 일을 교훈 삼아 더욱 성숙한 시민언론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그들은 "권력 감시라는 본연의 임무에 충실하면서도, 내부적으로는 투명성과 민주성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투명성 강화와 신뢰 회복을 위한 노력


열린공감TV의 이번 사태는 시민언론의 성장 과정에서 겪는 진통으로 볼 수 있다. 후원자들의 신뢰를 회복하고 본연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서는 더욱 투명하고 책임 있는 운영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열린공감TV가 이번 위기를 어떻게 극복하고 시민들이 바라는 대안언론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동시에 이번 사태를 통해 시민언론 전반의 운영 방식과 책임에 대한 사회적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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