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한동훈이 기억해야 할 노동탄압 선두기업 AMK 이야기

2024-02-29 17:00:00

1968년 한국에 진출한 미국계 투자기업 AMK는 한국 정부로부터 각종 특혜를 받으며 성장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AMK는 꼼수를 동원해 세금을 포탈하고, 열악한 노동환경을 방치하며 노동법을 위반했다.


AMK는 한국에 투자한 뒤 불과 2년 만에 투자금의 80%를 회수해 차관으로 전환했다. 이후에도 한국 정부는 AMK에 추가 차관 도입과 사업 확장의 특혜를 제공했다. AMK는 저임금 노동력을 바탕으로 막대한 수익을 올렸지만, 정작 노동자들의 처우 개선에는 인색했다.


오히려 AMK는 노조 활동이 강화되자 "노조활동을 계속하면 한국에서 철수하겠다"며 노동자들을 위협했다. 게다가 AMK는 생산 과정에서 유해 화학 물질을 방치해 인근 지역 어린이들을 병들게 했다. 그런데도 정부는 공장 이전 때 세금을 면제해 주는 등 AMK에 각종 특혜를 제공했다.


노동자들은 열악한 노동 조건과 부당한 처우에 시달렸다. 장시간 앉아서 일하며 관절염과 허리 디스크를 앓았고, 식사 또한 최저 수준이었다. 일부 노동자들은 노조 활동으로 해고를 당하거나 구속되기도 했다. 한 노동자는 AMK와의 싸움 끝에 암에 걸려 투병 생활을 하다 세상을 떠나기도 했다.


AMK는 1998년 한국에서 철수했다. 당시 한국 법인에 세금을 내지 않아도 되는 특혜를 받았고, 그 막대한 이익은 미국 본사로 빠져나갔다. 그 당시 AMK 한국 지사 대표로 재직했던 이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부친 한무남 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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