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탐사

국힘 전당대회 중 터진 자폭 뇌관 어디까지

언론장악 초읽기에 피가 마르는 민주당과 만만디 국회의장

2024-07-19 23:54:00

용산의 폭력성 드러낸 국회 폭력 사태와 공문서 접수 거부


윤석열 정권이 위기의 소용돌이에 빠져들고 있다. 최근 국회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와 대통령실의 공문서 접수 거부 등 일련의 사건들은 윤 정권의 폭주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이번 사건은 용산의 폭력성이 날것 그대로 드러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윤 정권은 헌법기관인 국회를 노골적으로 무시하며 권력 유지에 혈안이 되어 있는 모습이다. 특히 대통령실 앞에서 벌어진 공문서 접수 거부 사태는 '제2의 채상병 사건'으로 비화될 수 있는 심각한 상황이다.


국회 법사위 청문회장에서 벌어진 폭력 사태 역시 심각한 문제다. 민주당 의원들의 회의장 진입을 물리적으로 막아선 국민의힘 의원들의 모습은 '동물국회'를 연상케 했다. 국회선진화법 통과 이후 사라졌던 물리적 충돌이 다시 등장한 것은 민주주의의 퇴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동훈 vs 나경원, 국민의힘 전당대회 내홍 격화


이런 와중에 국민의힘은 전당대회를 앞두고 내홍에 휩싸였다. 한동훈 후보의 나경원 전 의원 관련 폭로전은 당내 갈등의 심각성을 여실히 보여줬다. "서로의 캐비닛을 열어 보이며 견제하는 모습"이라는 분석이 나올 정도로, 양측의 대립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한동훈 후보가 나경원 전 의원의 '패스트트랙 공소취소 요청' 의혹을 제기한 것은 당내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아무리 급해도 그런 폭로를 할 수 있느냐"며 한 후보를 비판했고, 김웅 의원은 "억울하니까 선처해 달라고 할 수도 있지 않으냐"며 나 전 의원을 옹호하는 등 당이 둘로 갈라지는 모습이다.


민주당 최고위원 경선, 개혁 성향 후보들 대거 통과


반면 민주당은 이번 사태를 계기로 반전의 기회를 엿보고 있다. 최근 실시한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서는 개혁 성향의 후보들이 대거 통과해 주목받았다. 특히 김민석, 민형배 후보 등은 문재인 정부의 공과에 대한 냉철한 평가와 함께 당의 쇄신을 강조해 호평을 받았다.


김민석 후보는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검찰개혁 실패 원인 중 하나는 공수처만 되면 천국이 된다는 식의 안일한 사고였다"고 지적했다. 민형배 후보 역시 "검찰개혁 과정에서 정치적 기회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했다"며 쓴소리를 아끼지 않았다.


이재명 당권-대권 분리 논란과 MBC 장악 저지 과제


그러나 민주당 역시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이재명 사당화' 논란을 불식시키고 당 혁신의 모멘텀을 이어가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검찰개혁 실패 등 문재인 정부의 과오를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이재명 대표의 '당권-대권 분리' 문제 역시 뜨거운 감자다. 김두관 후보는 최근 토론회에서 "이재명 대표가 2026년 지방선거 공천권을 행사하려 한다"고 주장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이 대표는 "당규상 불가능한 일"이라고 반박했지만, 당내 일각에서는 여전히 의혹의 시선을 거두지 않고 있다.


MBC 등 공영방송 장악 시도 저지 문제도 민주당의 중요한 과제다.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안한 '여야 협의체' 구성안을 둘러싸고 당내 의견이 엇갈리고 있는 상황이다. 일각에서는 "시간끌기"라며 반대하고 있지만, 다른 한편에서는 "현실적인 대안"이라며 옹호하고 있다.


결국 여야 모두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 윤석열 정권과 국민의힘은 폭주를 멈추고 협치의 길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인가. 민주당은 진정한 혁신으로 국민의 신뢰를 되찾을 수 있을 것인가. 한국 정치의 향방이 이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앞으로의 정국은 그 어느 때보다 격변의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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