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김건희 의혹의 두 축: 한동훈의 독대 압박과 고모 김혜섭의 숨겨진 행보

한동훈, 윤석열 독대 재요청의 이면... 김혜섭 유튜버 관리 자금줄 의심 사업체 실체 포착

2024-09-26 00:06:33

한동훈의 독대 요청과 JTBC 보도: 대통령실 향한 이중 압박


검찰의 김건희 제거 작전이 시작된 것일까?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과의 식사 후 독대를 재차 요구한 것은 분명 중요한 신호로 해석된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다른 사람이 들으면 안 되는 'A급 비밀'을 전달해야 할 상황이 발생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동시에 한 대표 역시 윤 대통령으로부터 어떤 약속을 받아내야 할 사안이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제기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김건희 씨에게 치명적인 수사 정보가 JTBC를 통해 연이어 공개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는 검찰이 대통령실에 보내는 강력한 경고 메시지로 해석된다. 한동훈 대표의 첫 번째 독대 요청이 거절된 직후 김건희 씨와 이종호 씨의 36차례 통화 내역이 보도됐고, 두 번째 독대 요구 이후에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 인물인 김기현 씨의 편지 내용이 공개됐다. 이는 한동훈 대표와 검찰이 동시에 대통령실을 압박하고 있는 형국으로 볼 수 있다.


이러한 복잡한 정치적 구도 속에서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를 둘러싼 의혹이 다시금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김 씨의 고모인 김혜섭 목사의 행적이 새롭게 주목받고 있어, 정국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의혹 제기와 초기 수사 과정: 36번의 의문의 통화


2020년 4월, 최강욱, 황희석 변호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관련해 김건희 씨를 고발했다. 이후 9월, 서울중앙지검이 고발인 황희석 변호사를 조사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2020년 9월 21일, 검찰이 한국거래소에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혐의에 대한 심리분석을 의뢰했다는 사실이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그로부터 이틀 후인 9월 23일부터 김건희 씨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관련자 이종호 씨가 무려 36차례나 통화했다는 점이다.


이 시점은 매우 중요하다. 검찰의 심리분석 의뢰 직후 이루어진 잦은 통화는 증거 인멸 또는 진술 맞추기를 위한 것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특히 일주일 동안 36번이나 통화했다는 사실은 일반적인 소통 범위를 훨씬 넘어서는 것으로, 당시 상황의 긴박함을 짐작케 한다.


이러한 정황은 김건희 씨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 깊이 관여했을 가능성을 더욱 높이고 있으며, 검찰의 수사 방향과 깊이에 대한 의문도 제기하게 한다. 향후 수사에서는 이 36번의 통화 내용과 그 시점의 의미를 철저히 규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

▲김건희-이종호 첫통화 이틀전(2020.9.21) ​검찰, 거래소에 도이치 주가조작 혐의 심리분석 의뢰​
▲김건희-이종호 첫통화 이틀전(2020.9.21) ​검찰, 거래소에 도이치 주가조작 혐의 심리분석 의뢰​


이는 당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석열 검찰총장 가족 관련 사건에 대해 수사지휘권을 발동하고, 이성윤 중앙지검장이 "윤석열 처가 수사를 못 맡겠다"며 내분을 겪은 시기와 맞물린다. 이러한 상황은 검찰 내부의 갈등과 수사의 방향성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수사의 진전과 의문점


2021년 들어 수사는 본격화되는 듯했다. 7월 23일 검찰은 6곳 이상의 증권사를 압수수색했고, 8월 30일에는 김건희 씨 소환 시기를 검토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9월 9일 블랙펄인베스트 압수수색, 10월 8일 도이치모터스 본사 압수수색 등 수사가 진행됐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이종호 휴대전화 임의제출(2021.9.28)​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이종호 휴대전화 임의제출(2021.9.28)​


그러나 2021년 9월 28일 이종호 씨가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하고, 10월 26일 기소됐음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이종호 씨 기소 전 김건희 씨와의 연락 부분을 조사하지 않았다. 대신 이종호 씨를 기소한 후인 11월에야 김건희 씨와의 연락 부분을 조사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검찰이 의도적으로 김건희 씨 관련 내용을 이종호 씨 기소 이후로 미뤘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이종호 기소일자 2021년 10월 26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이종호 기소일자 2021년 10월 26일​


검찰 내부 갈등과 수사 라인 교체


2023년 2월, 김건희 씨 소환을 둘러싸고 검찰 내부에서 첫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서울중앙지검장이었던 송경호는 김건희 씨에 대한 최소한의 소환 조사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으나, 이는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사건은 검찰 내부의 의견 대립을 공개적으로 드러낸 첫 사례로 기록됐다.


이후 4.15 총선 직후, 검찰 인사에 큰 변화가 있었다. 김건희 씨 수사를 담당하던 라인이 전원 교체된 것이다. 송경호 전 서울중앙지검장은 좌천성 승진을 통해 부산고검으로 자리를 옮겼고, 그 자리에 윤석열 대통령과 가까운 것으로 알려진 이창수 검사장이 임명됐다. 더불어 서울중앙지검 1, 2, 3, 4차장도 모두 교체되었는데, 이는 사실상 김건희 수사 라인을 친윤 성향의 검사들로 전면 교체한 것으로 해석된다.


상황은 심우정 검찰총장 취임 이후 더욱 심화됐다. 심 총장은 김건희 씨 오빠 김진우 씨와 동창으로 알려져 있어, 그의 취임 자체가 논란이 됐다. 취임 직후 이뤄진 고위 간부 인사에서는 친윤 성향이 더욱 강화됐다. 특히 이전 수사를 주도하던 이원석 검찰총장 밑에서 대검 차장을 하던 신자용 전 대검 차장을 법무연수원 등 한직으로 발령 내고, 대검 차장, 법무차관, 반부패부장 등 핵심 보직에 친윤 성향의 검사들을 대거 기용했다.


이러한 일련의 인사 변동은 검찰의 수사 의지와 방향성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를 낳고 있다. 특히 김건희 씨 관련 의혹에 대한 수사의 독립성과 공정성이 훼손될 수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인사 조치가 사실상 김건희 씨에 대한 수사를 무력화하려는 시도가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한동훈의 전략적 독대 요청: 검찰식 언론플레이로 대통령 압박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의 연이은 독대 요청은 단순한 정치적 제스처를 넘어 고도의 전략적 행보로 해석된다. 특히 주목할 점은 한 대표가 검찰 출신다운 언론플레이 기술을 구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검찰은 전통적으로 언론을 통해 수사 정보를 의도적으로 흘려 피의자를 압박하는 전략을 구사해 왔다. 한 대표는 이러한 검찰 특유의 기술을 자신의 선배이자 현 대통령인 윤석열을 상대로 활용하고 있다. 이는 매우 이례적이고 강력한 압박 전략이다.


한 대표가 언론에 독대 요청을 거듭 흘리는 것은 윤 대통령을 공개적으로 압박하는 효과를 낳는다. 이는 대통령이 독대 요청을 쉽게 거부할 수 없게 만드는 전략이다. 독대 거부가 계속될 경우, 여당 대표와 대통령 간의 갈등설이 부각되어 정부와 여당의 균열로 비칠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 주목할 만한 점은 현재의 정치 상황이 이중의 압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검찰이 김건희 씨에 대한 수사 압박을 강화하고 있고, 다른 한편으로는 한동훈 대표가 윤석열 대통령을 직접적으로 압박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는 마치 검찰 수사의 '포위 작전'과 유사한 양상을 보인다.


이러한 전략은 한 대표가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독대가 성사될 경우, 그는 중요한 정보나 결정을 대통령과 직접 논의할 수 있는 위치를 확보하게 된다. 이는 당 대표로서의 그의 위상을 강화하고, 정치적 영향력을 확대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또한, 이러한 행보는 김건희 씨 관련 의혹에 대한 한 대표의 입장을 간접적으로 드러내는 것일 수 있다. 검찰 출신인 한 대표가 김건희 씨 문제에 대해 어떤 견해를 가지고 있는지, 그리고 이 문제를 어떻게 다룰 것인지에 대한 메시지를 대통령에게 전달하려는 의도로 해석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한동훈 대표의 독대 요청과 그를 둘러싼 언론플레이는 검찰 출신 정치인의 고도의 전략으로, 현 정국의 주도권을 장악하고 김건희 씨 관련 의혹 수사에 영향을 미치려는 복합적인 시도로 볼 수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어떻게 대응할지, 그리고 이것이 김건희 씨 수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건희 고모 김혜섭 목사의 숨겨진 자금원: 유튜버 관리와 의문의 사업체


윤석열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고모인 김혜섭 목사를 둘러싼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뉴탐사의 심층 취재 결과, 김 목사의 유튜버 관리 의혹과 함께, 이를 가능케 한 자금원에 대한 중요한 단서가 최초로 포착되었다.


김 목사는 "유튜버들에게 1억 원을 썼다"고 밝혔으며, "컴퓨터 다섯 대를 놓고 10만 명을 관리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대규모 자금의 출처가 핵심 의문사항이었다.


김혜섭-지인 통화(2022년 2월)
김건희 고모 김혜섭
아니 원래 2년동안 꼼짝 안하고 컴퓨터 다섯대 놓고 유튜브 하고막 저 새끼들은 막 도사가 건희를 가리키네 어쩌네 했는데 그게 나야. 근데 해 입을까봐 말하지 말라고 그랬지.
(중략)
김건희 고모 김혜섭
내가 2천개가 넘었는데 페북을 하면서 얘네들이 맨난 해킹을 하는거야.
김건희 고모 김혜섭
그리고 이번에도, 요새는 선거운동을 SNS로 해 사람을 못보니까
김건희 고모 김혜섭
10만 명을 내가 관리했는데
지인
많이도 하셨네 목사님
김건희 고모 김혜섭
그러니까 내가 대통령을 만든거야.
대통령을 만들었어. 지금 유튜브서부터.
김건희 고모 김혜섭
희한하게 하나님이 그렇게 일을 하게 하시대.
지인
아니, 목사님이 유튜브 하세요?
김건희 고모 김혜섭
전혀 생각을 안했는데 대검에서 이제 어떤 일이 있었냐면은
김건희 고모 김혜섭
조국이가 진짜 간첩이야. 조국이를 대통령 만들려고 좌파들은 그랬던 거예요.
그런데 윤석열이가 조국이를 잡은 거야.그래서 그 애들 학력 위조 그런것 때문에 조국이 떨려났잖아요.
그러고 나서 추미애가 있었잖아. 그때 코로나가 들어왔어.
코로나가 들어와서 광화문에 못 모이게 하니까 기도를 하는데 하나님이 화환을 보여주더라고
김건희 고모 김혜섭
1인 시위 사람 하나 서 있는 걸로 해서 화환이 360개가 되면서 검찰들이 하나가 되는 일이 있었어요.
그러면서 그때서부터 이제 내가 본의 아니게 유튜브들을 한 1억을 썼어.
지인
아이고 목사님 돈으로?
김건희 고모 김혜섭
왜냐하면 거저가 없어.
사람 부리려면


취재 결과, 김혜섭 목사가 운영하는 '가희산업'이라는 회사가 의문의 자금원으로 지목되었다. 충주에 위치한 이 공장은 2019년 김 목사가 인수했으나, 실제로는 가동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럼에도 2023년까지 매출이 발생했다는 점, 그리고 21억 원에 매입한 공장에 46억 원의 근저당을 설정하고 대출을 받은 사실이 밝혀져 의혹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번 취재는 김혜섭 목사의 유튜버 관리 의혹과 그 배후 자금 흐름을 처음으로 연결 지었다는 점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이는 개인의 문제를 넘어 정권 실세들의 자금 흐름과 여론 조작 의혹으로 확대될 수 있는 사안으로, 향후 철저한 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유튜버 관리와 여론 조작 의혹: 보수와 진보 아우르는 전방위적 영향력


김혜섭 목사의 유튜버 관리와 여론 조작 의혹이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2022년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무속 논란을 잠재우기 위해 전면에 나섰던 김 목사는, 이미 2019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수사 당시 대검찰청 앞 화환 전시를 주도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최근 공개된 녹취록은 김 목사의 여론 조작 의혹에 무게를 더하고 있다. 그는 "유튜버들에게 1억 원을 썼다"고 밝혔으며, "컴퓨터 다섯 대를 놓고 10만 명을 관리했다"고 주장했다. 이는 대규모의 조직적인 여론 공작 가능성을 시사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김 목사의 영향력이 보수 진영에 국한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는 진보 진영 유튜버들에게도 영향력을 행사하려 했으며, 특정 진보 유튜버들을 고소·고발하는 등 진보 진영 내부의 갈등을 조장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는 여론 조작의 범위가 전방위적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더불어 열린공감TV 기자 한원섭이 김 목사를 '누나'라고 부르며 친분을 과시했다는 사실도 밝혀져, 유튜버들과의 긴밀한 관계가 드러났다. 이는 김 목사가 유튜버들을 직접적으로 관리하고 있었다는 주장에 신빙성을 더한다.


이러한 정황들은 김혜섭 목사가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광범위한 여론 조작 네트워크를 운영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는 단순한 정치적 지지를 넘어, 여론 전반을 조종하려는 시도로 해석될 수 있어 그 파장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의문의 사업체 '가희산업': 원거리 경영과 태양광 발전의 미스터리


김혜섭 목사가 운영하는 '가희산업'에 대한 의혹이 깊어지고 있다. 충주에 위치한 이 공장은 원래 30년 전통의 중견 방직공장이었으나, 2015년 기업 사냥꾼들에게 넘어간 후 2019년 김 목사가 인수했다. 주목할 점은 김 목사의 거주지인 서산과 공장 소재지인 충주 사이의 상당한 거리다. 이는 실제 경영 관여 여부에 의문을 제기하게 한다.

▲김혜섭 충주공장 가희산업 등기부등본 ​
▲김혜섭 충주공장 가희산업 등기부등본 ​


김 목사는 이 공장에 대해 "하나님이 100억짜리 공장을 주셨다"고 주장했으나, 현장 취재 결과 공장은 사실상 가동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그럼에도 2023년까지 매출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나, 자금 세탁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공장 지붕에 설치된 태양광 발전 시설이다. 이 시설은 2019년 김 목사가 공장을 인수한 직후 설치된 것으로 확인됐다. 공장은 가동되지 않지만 태양광 발전을 통한 수익은 지속되고 있어, 이를 통한 자금 유통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가희산업 건물 2017년(좌)과 2019년(우) 위성 사진 비교. 2019년 태양광 설비 설치 시작해 2020년 완공​
▲가희산업 건물 2017년(좌)과 2019년(우) 위성 사진 비교. 2019년 태양광 설비 설치 시작해 2020년 완공​


더불어, 공장 인수 과정에서의 의문점도 있다. 김 목사는 21억 원에 매입한 공장에 46억 원의 근저당을 설정하고 대출을 받았다. 대출을 해준 곳이 김건희 씨의 모친 최은순 씨가 소유했던 서울 강동구 건물 인근의 신용협동조합이라는 점은 추가적인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러한 정황들은 '가희산업'이 단순한 사업체 이상의 역할을 하고 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원거리 경영, 가동되지 않는 공장, 태양광 발전 수익, 그리고 의문의 대출 과정 등은 이 사업체가 자금 유통의 통로로 사용되고 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이는 앞서 언급된 유튜버 관리 자금과의 연관성에 대한 의혹으로 이어지고 있다.


교회를 통한 재산 도피 의혹: 세금 회피와 부동산 거래의 미스터리


김혜섭 목사의 과거 행적에서 교회를 통한 재산 도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2004년 미인가 신학원에서 목사 안수를 받은 김 목사는, 이듬해인 2005년 서산 소재 건물을 교회 명의로 이전했다. 이 과정에서 세금 혜택을 받기 위한 목적이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제보에 따르면, 김 목사 부부는 서산세무소로부터 1억 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자, 이를 피하기 위해 서산 시내 상가를 교회에 증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결과적으로 2천만 원만 납부하게 되어, 8천만 원의 세금을 회피했다는 것이다. 이는 교회가 재산 도피의 수단으로 악용됐을 가능성을 강하게 시사한다.


특히 주목할 점은 김 목사가 목사 안수를 받은 시기와 부동산 거래 시기가 매우 근접해 있다는 것이다. 이는 목사 안수 취득의 목적이 순수한 종교적 소명이 아닌, 세금 회피를 위한 수단이었을 가능성을 제기한다.


더불어, 해당 건물은 2014년 성당 소유로 넘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교회 목적의 법인이 그 고유 목적에 맞게 사용된다면 양도소득세를 면제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이 거래 역시 세금 회피의 연장선상에 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김혜섭 목사가 종교인의 지위를 이용해 체계적으로 재산을 은닉하고 세금을 회피했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이는 단순한 개인의 탈세 문제를 넘어, 종교단체를 이용한 조직적인 재산 관리 및 은닉 시스템의 존재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어, 향후 더욱 철저한 조사가 필요한 상황이다.


해명 거부하는 김혜섭 목사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김혜섭 목사 측은 아직 공식적인 해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 뉴탐사의 취재 요청에 김 목사는 응하지 않았으며, 오히려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주목할 만한 점은 김 목사가 공개한 권지연 기자의 취재 요청 카카오톡 화면에서 기자의 소속이 '열린공간(열린공감)'으로 표기되어 있다는 것이다.

▲질의내용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 ​권지연 기자 소속 '열린공감'으로 입력​
▲질의내용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공개.. ​권지연 기자 소속 '열린공감'으로 입력​


이는 상당히 의문스러운 부분이다. 권지연 기자가 김혜섭 목사를 처음 취재했을 당시 소속은 '평화나무'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떻게 김 목사가 권 기자의 현재 소속을 정확히 알고 있었을까? 이는 김혜섭 목사가 권지연 기자의 동향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었음을 시사한다.


더욱 놀라운 점은 권지연 기자가 현재 해고 상태에 있으며 복직 투쟁 중이라는 사실까지 김 목사가 알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이는 김혜섭 목사가 단순히 취재에 대응하는 차원을 넘어, 특정 언론인의 개인적인 상황까지 면밀히 관찰하고 있었다는 의혹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정황은 김혜섭 목사의 정보력과 영향력이 예상보다 훨씬 광범위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며, 동시에 그의 유튜버 및 언론인 관리 의혹에 새로운 차원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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