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한동훈, 장인, 처남 이어 매형 리스크 급부상 - 수상한 부동산거래와 매출 급신장 해명 필요

2024-07-09 23:46:00

한동훈 일가 부동산 거래와 매형 회사의 급성장, 의혹 속출


한동훈 전 법무부 장관 일가의 부동산 거래와 매형 회사의 급성장을 둘러싼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한 전 장관 모친의 의심스러운 주소지 이전과 부동산 거래, 그리고 매형 박형상 씨가 운영하는 회사의 급격한 성장 배경에 여러 의문점이 발견됐다.


한동훈 모친의 수상한 주소지 이전과 부동산 거래


한동훈 전 장관의 모친 허수옥 씨는 서울에 실거주하면서도 주소지를 춘천으로 옮긴 것으로 확인됐다. 주목할 점은 허 씨의 주소지가 등록된 춘천 사북면 지역이 인적이 드문 외진 곳이라는 점이다. 이는 상속세 회피와 농지 불법 소유를 위한 위장전입일 가능성이 제기된다.


더욱 의심스러운 것은 부동산 소유권 이전 과정이다. 한 전 장관 부친 소유였던 부동산이 2002년 매형 박형상 씨 명의로 매매된 후, 다시 허수옥 씨 명의로 매매됐다. 이는 배우자 간 직접 상속 시 발생하는 높은 상속세를 피하기 위한 변칙 증여로 의심된다.


뉴탐사 취재진과 만난 매형 박형상 씨는 매매가 아닌 상속으로 기억하고 있었다.


춘천 부동산 거래와 주소지 이전의 시간순서


1. 2001년 12월: 한동훈 전 장관의 모친 허수옥 씨 서울 구의동에서 춘천 사북면 인람리로 주소 이전.

2. 2002년 5월: 한동훈 전 장관의 부친 소유였던 춘천 사북면 소재 부동산이 매형 박형상 씨 명의로 매매됨.

3. 2004년 4월: 한동훈 전 장관의 부친 한무남 씨 사망.

4. 2005년 4월: 매형 박형상 씨에서 허수옥 씨로 매매. 소유권 이전.

▲2001년 허수옥 주소지 서울 구의동 → 춘천 사북면 인람리
▲2001년 허수옥 주소지 서울 구의동 → 춘천 사북면 인람리
▲2003년 인람리 토지 소유자는 박형상인가 허수옥인가
▲2003년 인람리 토지 소유자는 박형상인가 허수옥인가


상속세 회피 의혹의 구체적 내용


1. 사전 증여 의혹: 2002년 부동산 거래는 한동훈 전 장관 부친의 건강이 악화되기 시작한 시점과 맞물린다. 이는 사망 전 재산을 미리 이전하여 상속세를 줄이려는 시도로 보인다.


2. 편법적 부동산 이전: 부친 소유 부동산을 직접 배우자에게 이전하지 않고 사위(박형상)를 경유해 허수옥 씨에게 이전한 점은 상속세 부과 기준을 회피하려는 시도로 의심된다.


3. 위장전입을 통한 농지 소유: 허수옥 씨가 인적이 드문 춘천 사북면으로 주소지를 이전한 것은 농지법상 실거주 요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위장전입으로 보인다. 이를 통해 농지 소유의 정당성을 확보하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


4. 시기적 정황: 주소지 이전(2003년경)과 부친 사망(2004년) 시기가 근접해 있어, 사전에 치밀하게 계획된 행동으로 의심된다.


5. 실제 거주 의문: 춘천 사북면은 인적이 드문 외진 곳으로, 실제 거주 가능성이 낮아 위장전입 의혹을 더욱 키우고 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은 한동훈 전 장관 가족이 부친의 사망에 대비해 상속세를 최소화하고 재산을 보전하려는 치밀한 계획의 일환으로 보인다. 특히 공직자 가족으로서 이러한 행위는 윤리적 문제를 넘어 법적 문제로 비화될 수 있는 소지가 있다.


한동훈 전 장관 측은 이러한 의혹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부동산 거래의 진실성, 주소지 이전의 목적, 농지 소유의 적법성 등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다.


매형 박형상 씨 회사의 급성장과 한동훈 검사의 삼성 수사 시기 겹쳐


한동훈 전 장관의 매형 박형상 씨가 운영하는 반도체 장비업체 '아이작리서치'의 급성장 시기가 한동훈 검사의 삼성 수사 기간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2018년 11월, 한동훈 당시 서울중앙지검 3차장 검사는 참여연대가 고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 사건의 수사를 지휘했다. 윤석열-한동훈-송경호로 이어지는 지휘라인 하에 검찰은 삼성에 대한 대대적인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이 시기를 전후로 아이작리서치는 급격한 성장세를 보였다. 2017년부터 2019년 사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기업과 잇따라 협력관계를 맺으며 매출이 급증했다. 회사의 매출은 2019년 47억 원에서 2020년 100억 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다.


더욱이 아이작리서치는 삼성벤처투자로부터 지분 투자를 받았으며, SK하이닉스와 현대기아차의 협력업체로 등록되었다. 이러한 급성장이 한동훈 검사의 삼성 수사 기간과 겹친다는 점에서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검찰의 삼성 수사는 장기화되면서 비판을 받았다. 2019년 8월 수사팀이 교체되었고, 결국 삼성 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소명 실패, 이재용 삼성 부회장 구속 실패 등으로 이어졌다. 2020년 4월에는 검찰이 삼성그룹 경영권 승계 의혹과 분식회계 의혹을 억지로 연결 짓는다는 지적도

제기되었다.


대전 과학벨트 입주 과정도 석연찮아


아이작리서치는 최근 대전 과학벨트에 새 공장 부지를 매입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공장을 3년 만에 11억 원의 차익을 남기고 매각한 점, 과학벨트 입주 기업 선정 과정의 투명성 등에 의문이 제기된다.


대전 과학벨트 입주는 엄격한 심사를 거쳐 이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아이작리서치가 어떤 과정을 통해 입주 자격을 얻었는지, 그 과정에서 특혜가 있었는지 여부가 논란이 되고 있다.


한동훈 측 해명 필요한 시점


이러한 의혹들에 대해 한동훈 전 장관 측의 해명이 필요해 보인다. 특히 모친의 주소지 이전 목적, 부동산 거래의 적법성, 매형 회사의 급성장 과정에서 부적절한 영향력 행사가 있었는지, 그리고 삼성 수사와의 연관성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요구된다.


한편 한동훈 전 장관은 최근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에 출마한 상태다. 이번 의혹들이 정치적 행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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