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광복절 반쪽으로 만든 '용산밀정', 독도까지 팔아넘길 셈인가?

특별출연 : 김구 증손자,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의원

2024-08-23 13:21:21

뉴탐사는 제79주년 광복절을 맞아 독립운동가 백범 김구 선생의 증손자인 더불어민주당 김용만 의원을 초청해 특별 대담을 진행했다. 김용만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역사 인식과 정책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반쪽짜리 광복절, 독립운동 정신 퇴색 우려


김용만 의원은 이번 광복절 행사가 '반쪽짜리'에 그쳤다고 지적했다. 그는 "독립운동의 정신을 선양하고 광복의 의미를 되새기는 날이 돼야 하는데, 이번 79주년 광복절은 친일파를 옹호해 온 뉴라이트 인사의 독립기념관장 임명 때문에 너무나 많은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켰다"며 안타까움을 표했다.


특히 김 의원은 37개의 독립운동 관련 단체와 25개의 독립운동 선양 단체가 정부 주최 광복절 행사에 불참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1965년 광복회 설립 이후 처음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독립기념관이 설립된 이후 매년 정부 중앙 행사와 별개로 독립기념관이 주최하는 경축식이 있었는데, 그 경축식도 취소된 정말 사상 초유의 일"이라고 덧붙였다.


뉴라이트 인사들의 역사 왜곡 우려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주요 역사 관련 기관장에 뉴라이트 성향의 인사들이 임명된 것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명했다. 그는 "윤석열 정권 출범 직후인 2022년 9월에 국가교육위원회 이배용 위원장이 취임했고, 작년 5월에는 허동현 국사편찬위원장이, 작년 7에는 한국학중앙연구원에 김낙년 원장이, 그리고 최근에는 독립기념관장에 김형석 씨가 임명됐다"며, 이들의 역사관이 독립운동의 정신과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특히 김형석 독립기념관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독립기념관의 관장은 객관적인 입장에서 정확한 자료를 기반으로 분석, 연구, 그리고 전시를 해나가야 하는데, 이미 본인이 그런 직능을 수행하기도 전부터 특정한 목적을 사전에 정의해 두고 과정을 끼워 맞추는 식으로 조작, 조정할 수 있게 되는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건국절' 논란과 역사 퇴행 지적


김 의원은 일부에서 제기되는 '건국절' 주장에 대해서도 강한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그는 "1919년 임시정부 수립을 부정하고 1948년을 건국으로 보는 것은 역사의 퇴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일제 강점기 전체가 불법적인 지배였음에도 이를 합법화하려는 시도"라고 비판하며, "독도가 우리 땅이라고 주장할 근거도 없어지고, 남북 분단에 있어서도 북한은 원래부터 다른 나라였던 것이 된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한 "이승만 대통령도 1948년 제헌국회 개회사에서 대한민국의 시작점을 1919년으로 두고 있다"며, 건국절 주장의 모순을 지적했다.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 비판


김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외교안보 정책에 대해서도 날카로운 비판을 제기했다. 특히 김태우 국가안보실 1차장의 발언을 언급하며 "대한민국 국가안보실 1차장이 대한민국 국민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말을 못 하고, 일본 국민의 마음이 중요하다는 표현을 쓴다는 게 참 어이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독도 문제와 관련해 "독도 조형물 철거, 용산 전쟁기념관의 독도 기념관 철거 등이 단순한 실수가 아닌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그는 "독도를 동도와 서도로 나눠 한일 양국이 나눠 갖는 방안까지 나오고 있다"며, 이런 상황을 "괴담으로 치부할 수만은 없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 관심과 제2의 독립운동 필요성 강조


김용만 의원은 내년 광복 80주년을 앞두고 국민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당부했다. 그는 "역사는 관심을 가질 때는 굳건하지만, 외면하거나 관심이 없어질 때 왜곡되고 변질되어 왔다"고 강조했다.


더 나아가 김 의원은 "진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제대로 된 대한민국을 되찾기 위한 제2의 독립운동을 펼쳐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항상 과거에 대한민국이 위태로울 때마다 국민들이 대한민국을 구했다"며, 3.1운동, 4.19혁명, 5.18 민주화운동, 6월 민주항쟁, IMF 위기 극복, 촛불혁명 등의 사례를 들었다.


김용만 의원은 마지막으로 "광복 80주년에 정말 국민적 관심이 많은 상태에서 더 이상 지금의 정권으로 하여금 대한민국이 민주주의적으로 쇠퇴하고 국가적으로도 나약해지는 일이 없도록 계속된 국민적 관심을 요청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별 대담을 통해 김용만 의원은 현 정부의 역사 인식과 정책 방향에 대한 강한 우려를 표명하면서, 동시에 국민들의 관심과 참여를 통해 김구 선생이 꿈꾸었던 온전한 자주독립의 실현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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