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뉴탐사
윤석열 대통령 명태균 출두 앞두고 '최악의 담화'...17% 지지율에 여권 패닉
초대손님 박창진 대표 "윤석열 자격 상실 스스로 인정...민주당, 대안세력으로서 확실한 모습 보여줘야"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17%까지 추락한 가운데, 명태균 게이트 핵심 인물인 명태균씨의 검찰 출두를 하루 앞두고 윤석열 대통령이 전격 담화를 발표했다. 하지만 이 담화는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키며 정권 위기를 더욱 심화시켰다는 평가다.
대통령의 '납득 못할 변명' 쏟아낸 담화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발표한 담화에서 김건희 여사가 자신의 휴대폰으로 밤새도록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을 두고 "민심 경청 차원"이라며 오히려 미담인 양 둔갑시키려 했다. 박창진 더민주혁신회의 대변인은 "국정이 본인 아내에 의해 좌우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인정한 셈"이라며 "대통령으로서의 자격 상실을 스스로 고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해서도 "외압이 아닌 단순 의견 개진"이라는 궁색한 변명으로 일관했다. 조중동을 비롯한 보수 언론마저 "무엇을 사과하는지 밝히지 않았다", "김건희 여사의 변호인에 가까웠다"며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냈다.
청와대 이전 배경 드러낸 명태균 녹취록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날 공개된 명태균씨의 녹취록이다. 녹취록에 따르면 청와대 이전의 배경에는 명태균씨의 무속적 조언이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광화문으로 가면 뒈진다(죽는다)"는 무속적 이유로 수천억의 국민 혈세를 들여 청와대를 용산으로 옮겼다는 것이다.
박창진 대변인은 "대통령의 국정 운영이 무속인의 말 한마디에 좌우되는 현실이 드러났다"며 "이는 단순한 국정 농단을 넘어 국격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여권 내부서도 '패닉' 조짐
이런 가운데 여권 내부에서도 동요의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친윤계 의원들은 "역대 대통령 중 가장 잘한 사과"라며 엉뚱한 평가를 내놓았지만, 김재섭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국민 눈높이에서 봤을 때는 미흡했다"며 우려를 표명했다.
특히 한동훈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의 기자회견에 대한 입장 표명을 회피한 채, 이재명 대표 재판 생중계를 요구하는 등 전형적인 물타기 시도로 일관해 비판을 자초했다.
민심의 폭발적 분노 확산
윤석열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여론은 이미 52%에 달하고 있다. 박창진 대변인은 "윤석열 정권의 이런 행태에 분노한 시민들이 점차 거리로 나오고 있다"면서도 "민주당은 단순히 정권 비판을 넘어 확실한 대안 세력으로서의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런 가운데 이재명 대표의 선호도는 29%까지 상승했다. 반면 한동훈 대표는 14%에 그쳤다. 특히 새미래당을 창당한 이낙연 전 총리는 갤럽 조사에서 차기 지도자 선호도 순위에도 들지 못했다. 조국혁신당의 조국 대표가 5%, 김동연 경기지사가 2%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박창진 대변인은 "이재명 대표가 보여주는 서민과 약자를 향한 진정성, 그리고 과감한 결단력이 국민들에게 통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국정이 깊은 수렁에 빠진 가운데 명태균씨는 이날 검찰에 출두했다. 하지만 창원지검의 수사팀 보강을 두고 "수사 통제용 인사가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등 검찰 수사의 신뢰성에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