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과 김만배의 관계를 둘러싼 새로운 증언이 나왔다. 뉴탐사 강진구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김만배는 "법조기자라면 알지 않느냐"며 윤석열과의 관계를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친분 없다던 윤석열 해명 흔들
윤석열 대통령과 김만배의 관계를 둘러싼 새로운 증언이 나왔다. 뉴탐사 강진구 기자와의 단독 인터뷰에서 김만배는 "법조기자라면 알지 않느냐"며 윤석열과의 관계를 우회적으로 시사했다. 과거 대선 전 언론보도 이후 재구속된 경험 때문인지 구체적인 언급은 피했지만, 윤석열의 해명이 사실과 다르다는 점을 에둘러 표현했다.
2021년 9월 28일 강진구 기자의 단독 보도로 김만배의 누나가 윤석열 부친의 연희동 자택을 매입한 사실이 처음 드러났다. 당시 이 보도는 대장동 의혹이 이재명 게이트로 몰리던 상황에서 윤석열-김만배 관계를 조명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윤석열은 "매수자가 김만배 누나인지 몰랐다"고 해명했으나, 이는 두 사람의 관계를 고려하면 설득력이 떨어진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더욱 주목할 만한 증언이 있다. 김의겸 당시 열린민주당 의원은 2016년 박영수 특검 수사팀 구성 당시의 상황을 상세히 전했다. "법조 일진들이 모인 자리에서 박영수 특검이 수사팀장 인선을 논의했다. 다른 기자들은 추천을 망설였지만, 김만배가 '석열이 형 어때요? 좋잖아요'라고 적극적으로 윤석열을 추천했다"는 것이다. 당시 법조출입 기자들 사이에서는 두 사람의 친분이 공공연한 사실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힘과 검찰의 이중잣대
국민의힘은 이재명 대표의 선거법 위반 혐의 항소심을 앞두고 유죄 판결시 민주당 선거보조금 424억원 환수를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윤석열의 김만배 관련 허위진술에 대해서는 침묵하고 있다.
검찰도 편향 수사 논란에서 자유롭지 않다. 대장동 개발의 핵심 인물인 김만배와의 관계를 허위진술한 혐의에 대해 고발인 조사도 없이 각하 처리했다. 반면 이재명 대표의 김문기 발언은 강도 높게 수사했다.
서부지법 폭동과 종교세력의 확장
한편 서부지법 폭동의 배후로 지목된 전광훈 목사는 오늘 기자회견에서 "설교만 하는 원로목사"라며 책임을 회피했다. 하지만 사랑제일교회 정관상 모든 재정과 인사권이 전광훈에게 집중돼 있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전광훈은 교회 재정을 임의로 사용할 수 있고 사후 보고도 필요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서부지법 폭동에 가담한 특임전도사들의 실체도 드러났다. 전광훈은 이들이 청교도신학원 출신이라고 주장했지만, 실제로는 유튜브 활동을 하는 측근들을 특임전도사로 임명한 것으로 밝혀졌다. 청교도신학원 수료증에는 '특임전도사' 직함이 없다는 점에서 전광훈의 해명은 설득력을 잃고 있다.
손현보 목사는 더 노골적으로 정치 세력화를 시도하고 있다. '세이브 코리아'라는 단체를 만들어 매주 토요일 전국 순회 기도회를 열고 있다. 국민의힘 윤상현, 조정훈, 심재철 전 의원 등이 이 기도회에 참석해 정치적 지지를 보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윤석열 정권의 권력 기반이었던 극우 개신교 세력이 서부지법 폭동 이후에도 세를 확장하고 있다고 지적한다. 김만배-윤석열 관계에 대한 철저한 수사와 함께, 전광훈-손현보로 이어지는 종교 세력의 정치 개입에 대한 견제도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민고발단 모집 나서
한편 뉴탐사는 윤석열의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한 시민고발단을 모집한다고 밝혔다. 2022년 3월 대선 당시 윤석열의 김만배 관련 허위 발언에 대해 공직선거법 제250조 제1항을 적용해 고발을 진행할 계획이다.
윤석열의 공소시효는 아직 4개월 남아있다. 2022년 3월 9일 대선일 기준으로 6개월이었던 공소시효는 5월 10일 취임으로 중단됐다.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이 나올 경우 나머지 공소시효가 다시 진행된다. 유죄 판결이 나올 경우 국민의힘에 지급된 선거보조금 394억 원을 환수할 수 있다.
시민고발단 참여는 2월 말까지 bit.ly/yoonproject에서 신청할 수 있다. 뉴탐사는 고발 진행상황을 정기적으로 공유하고, 필요시 추가 법적 대응도 논의할 예정이다.
시민고발단 참여하기 →
2월 말까지 참여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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