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사보도

청담술자리 첼리스트 충격 증언 "이세창은 신천지 표를 만들어준 사람"

2024-02-19 21:00:11

청담동 술자리 동석자인 이세창에 대해 첼리스트의 충격적인 발언이 공개됐다.

첼리스트는 이세창을 신천지 표를 만들어준 인물로 지목했다.


첼리스트가 말한 신천지 표에 대한 얘기는 이미 2022년 11월 5일 국민의힘 경선 과정에서 알려진 바 있다.

당시 윤석열 후보와 홍준표 후보는 여론조사에 동률을 기록하는 등 하루 전까지도 누가 선출될 지 알 수 없는 상태였다.

그런데, 경선 하루 전인 11월 4일 김건희 씨가 서울의소리 이명수 기자와 통화하면서 이런 말을 했다.


바로 다음날 국민의힘 경선에서 윤석열 후보가 대선 후보로 선출됐다. 홍준표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는 10% 이겼지만, 당원 투표에서 윤석열 몰표가 나와 최종 득표율에서 윤석열 후보에 밀렸다. 김건희 씨는 경선 하루전 무슨 근거로 윤석열 후보가 이긴다고 확신했을까.


첼리스트 "이세창은 윤석열 당선에 엄청난 공을 세운 사람"


2022년 12월 3일, 권지연 기자와 만난 첼리스트가 다음과 같이 말했다.


  • 첼리스트  "이세창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엄청난 공을 세운 사람이에요. 뭐냐하면 신천지 얘기도 있었고, 그랬잖아요. 그 말도 안되는 표를 만들어준 사람이에요"
  • 권지연 "신천지 표를? 신천지 교인이에요?"
  • 첼리스트 "(교인은 아니고) 다 움직이죠.


첼리스트는 당시 경찰의 2차 조사를 앞두고 있었고, 남자친구와 헤어진 뒤 남자친구 집에 있던 자신의 짐을 가지러 갔다가 남자친구측 대리인으로 참석한 권지연 기자와 만나고 있었다.

첼리스트는 그로부터 6개월전인 6월 9일 이세창이라는 사람의 이름을 처음 남자친구에게 전해줬다. 당시 첼리스트는 남자친구에게 이세창이 실세라고 거듭 강조했었다.


이세창은 실제로 지난 대선에서 윤석열 대통령 당선에 숨은 공로자라고 언론에 보도됐을 정도로 윤석열 당선의 공신중 하나다. 기사에는 윤상현 의원과 같이 언급돼 있지만, 첼리스트는 이세창이 윤상현을 움직이는 배후라고 말했다.


홍준표 "신천지 11만표 동원 연루자는 이영수"


홍준표 커뮤니티 '청년의꿈'에서 한 질문자가 "이영수가 신천지 11만표 만들어낸 범인인가요?" 라는 질문에 홍준표가 직접 답변한 부분
홍준표 커뮤니티 '청년의꿈'에서 한 질문자가 "이영수가 신천지 11만표 만들어낸 범인인가요?" 라는 질문에 홍준표가 직접 답변한 부분


대선 한 달 전 홍준표는 자신이 운영하는 커뮤니티 사이트 '청년의꿈'에서 한 질문자의 질문에 이렇게 답변했다.

  • 질문자 "이영수가 신천지 11만표 만들어낸 범인인가요?"
  • 홍준표 "이영수가 이만희 교주와 가까운 사이인 건 맞습니다만"
  • 홍준표 "2006.3 서울시장 경선때 6.3빌딩 루프가든에서 이만희 교주와 이영수 회장 소개로 딱 한 번 오찬을 한 일이 있습니다만 당내 경선에 이렇게 개입하는 방법이 있는 줄은 이번에 처음 알았습니다. 그때 신천지가 본격적으로 개입해줬으면 서울시장 후보는 제가 될 수도 있었겠네요. 유감 입니다만 다 끝난 일입니다."


홍준표는 이영수를 잘알고 있었고, 이영수를 통해 신천지 이만희 교주도 만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영수는 윤석열 캠프 조직지원본부장으로 영입된 인물로 대선때마다 조직동원력을 발휘해 '킹메이커'로 국힘 내부에서는 잘 알려진 인물이었다.

주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이영수는 또한, 17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유세본부장, 18대 대선 새누리당 직능6총괄 본부장, 19대 대선 자유한국당 중앙선대위 총괄본부장과 유세지원본부장을 역임했다.

이영수는 안대희 전 대법관의 동서이기도 하다. 안대희 전 대법관이 국무총리 후보였던 지난 2014년 이영수와 동서지간이라고 보도된 바 있다.

안대희는 윤석열의 멘토로 알려져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사 재직 시절 안 전 대법관을 롤모델로 삼을 정도로 존경했다는 보도도 있었다.

이영수는 현재 친윤 최대 외곽조직 '새미준'(새로운 미래를 준비하는 모임)의 회장이기도 하며, 새미준에는 안대희도 참여하고 있다.


이세창 "이영수와 잘아는 사이"


지난 대선에서 이세창과 이영수는 모두 윤석열 대통령 만들기를 위해 뛰었던 인물이다. 두 사람이 서로 모를리가 없다.

그래도 확인차 이세창에게 직접 전화를 했다. 이세창은 이영수를 "잘알지"라고 대답했다.(동영상 확인)

이세창은 강진구 기자와의 통화에서 자신이 당원 20만명을 관리하는 사람인 것처럼 말했다.

이세창이 자신이 관리하는 당원이 20만명이라고 굳이 밝힌 이유가 뭘까.

공교롭게도 신천지 신도 숫자가 20만명으로 알려져 있다.(관련 기사)


2월 19일 이세창에게 첼리스트의 신천지 발언 영상을 전달하고, 해명을 요구했으나 이세창은 "곧 연락드리겠습니다"라고 답변한 뒤 아직까지 아무런 해명을 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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