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진회(一進會)는 1904년 설립된 대한제국 말기의 대표적 친일 단체입니다. 본 단체와 파생 조직을 합쳐 그 규모가 수백만 명에 달했다고 전해집니다. 일본의 자금줄로 운영된 이 단체는 민족 배반의 상징으로, 그들의 악행은 우리 역사에서 가장 치욕적인 기록으로 남아있습니다.
일진회의 만행은 1907년 정미의병 토벌에서 절정에 달했습니다. '자위단'이라는 무장 집단을 조직해 동족을 학살했고, 독립투사들을 '폭도'로 매도했습니다. 심지어 일본군에 의병 정보를 넘기는 반역 행위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그들의 배신으로 수많은 애국지사들이 목숨을 잃었고, 우리의 독립운동은 큰 타격을 입었습니다.
100년이 지난 오늘, 이 추악한 유산은 '디지털 일진회'라 할 수 있는 사이버렉카들에 의해 재현되고 있습니다. 사이버렉카란 주로 유명인의 사생활이나 스캔들을 다루며 조회수를 늘리는 데 집중하는 유튜버들을 일컫는 말입니다. 이들은 권력과 결탁하여 막대한 자금을 확보하고, 정의의 심판을 피해 도망 다니는 자들을 비호한다는 의혹을 받아왔습니다.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일부 언론인들의 실체가 드러난 점입니다. 열린공감TV를 이끄는 정천수의 행태는 경악을 금치 못할 수준입니다. 그는 김정기, 한원섭, 서정필과 같은 문제적 인물들을 고용하고 관리하며, 이들을 통해 사이버렉카와 다름없는 행위를 자행하고 있습니다.
김정기는 사이버렉카 '구제역'과 함께 타 언론인 공격을 모의했고, 한원섭은 구제역에게 강진구 기자를 "공격해달라"고 사주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서정필 역시 과거 평화나무 소속 기자 시절부터 무차별적인 공격을 일삼는 사이버렉카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정천수는 이들을 앞세워 언론의 가치를 훼손하고, 권력과 결탁하여 비판적 언론을 탄압하며, 개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등 심각한 위협을 가하고 있습니다. 그의 행태는 마치 현대판 일진회의 수장과도 같습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디지털 일진회'가 권력의 중심부와 유착되어 있다는 의혹입니다. 국민의힘 강승규 의원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이었을 당시 극우 유튜버들을 관리한다는 소문이 파다했습니다. 이런 소문은 실제로 '그놈 목소리' 녹취 파일 공개로 일부 드러나기도 했습니다. 또한 대선 당시 김건희 씨의 고모인 김혜섭이 극우 유튜버들에게 자금을 제공하며 이들을 조종한다는 보도도 있었습니다. 열린공감TV 한원섭 기자는 김혜섭에게 '누나 누나' 하며 지낸다는 녹취도 공개됐습니다.
이는 대통령실이 현대판 디지털 일진회와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을 가능성을 제기합니다. 과거 일진회가 일제의 후원을 받아 매국적 행위를 저질렀듯이, 오늘날의 사이버렉카들이 권력의 비호 아래 언론과 여론을 왜곡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의구심이 듭니다.
이러한 의혹들이 사실이라면, 이는 단순한 언론 윤리의 문제를 넘어 민주주의의 근간을 위협하는 중대한 사안입니다. 권력이 언론을 조종하고, 여론을 조작하며, 비판적 목소리를 탄압하는 것은 현대 민주국가에서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사이버렉카들의 주요 표적은 정권에 비판적인 중소 규모 언론사들입니다. 마치 사냥개처럼 집요하게 물고 늘어지며, 언론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유명 유튜버 쯔양에 대한 협박 사건은 이들의 악랄함을 여실히 보여줍니다.
일진회가 민족의 독립을 저지했다면, 사이버렉카들은 언론의 독립성과 개인의 자유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둘 다 권력과 결탁하여 개인의 이익을 추구하며, 그 과정에서 국가와 사회에 돌이킬 수 없는 해악을 끼치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중대한 선택의 기로에 섰습니다. 과거 일진회의 만행을 못 본 척 눈감았던 우리 선조들의 실수를 반복할 것인가, 아니면 이 새로운 형태의 '디지털 일진회'에 맞서 싸울 것인가. 우리의 선택이 미래를 결정할 것입니다.
사이버렉카들의 행태는 단순한 가십거리가 아닙니다. 그것은 우리 사회의 근간을 흔드는 중대한 위협입니다. 허위정보 유포, 개인정보 침해, 협박과 공갈 - 이들의 행위는 엄중한 법적 처벌의 대상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의혹에 대해 철저한 조사와 검증을 요구해야 합니다. 동시에 언론과 시민사회는 이러한 권력의 횡포에 맞서 진실을 밝히고 정의를 지키는 파수꾼 역할을 해야 할 것입니다. 과거 일진회의 만행을 막지 못했던 역사의 실수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 우리는 더욱 깨어있는 시민의식을 가져야 할 때입니다.
역사는 반복됩니다. 하지만 우리가 깨어있다면, 그 불행한 역사의 고리를 끊어낼 수 있습니다. 지금이야말로 이 디지털 시대의 악귀들에게 단호히 'No'라고 외칠 때입니다. 우리의 언론, 우리의 민주주의, 그리고 우리의 미래가 걸린 문제입니다. 침묵은 더 이상 선택지가 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