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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민포털사업은 정천수 개인사업인가?
1. 열린공감TV 미국법인 설립 등기 확인
정천수가 미국으로 가서 시민포털 사업 모금을 한 지 1년이 지났다. 정천수는 당시 모금액 18만불(한화 약 2억원)을 현금으로 한꺼번에 인출한 다음 법인 계좌에 넣어두려고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법인을 설립했다고 말한 적은 있다. 그래서, 정천수가 실제로 법인을 설립했는지 알아보기 위해 미국 주정부 공식 문서를 확인해봤다.
2. 대표는 권혁진, 돈 관리는 정천수
미국 캘리포니아 주정부 사이트에서 법인 이름을 입력하면 누구나 쉽게 찾을 수 있다. https://bizfileonline.sos.ca.gov/search/business
회사 이름은 openmind usa, 등록일은 2022년 6월 6일이고, 대표는 권혁의 본명, 권혁진이다. 정천수는 CFO 즉, 재무담당 이사로 돼 있다. 권혁이 바지사장, 정천수가 실소유주로 추정된다.
열린공감TV 미국 법인은 주식 100만주인 주식회사, 즉 영리법인이다. 주식 100만주를 누가 소유하고 있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다만, 임원이 단 두명 뿐인 점으로 볼 때 정천수와 권혁이 주식을 나눠갖고 있거나, 정천수가 100% 소유하고 있거나 둘 중 하나일 것이다. 만일 정천수가 100%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면 정천수 개인회사다.
회사 주요 업무란에는 NEWS PORTAL & MEDIA로 나와 있다. 뉴스포털 사업을 하려고 만든 회사란 것도 알수 있다. 정천수가 모금할 때 시민들에게 약속했던 바로 그 시민포털 사업을 말한다.
3. 정천수에서 권혁진으로 대표가 변경된 이유는?
회사 이력을 보면, 설립신청일이 2022년 6월 6일이고, 두달 뒤인 8월 12일 회사 대표가 정천수에서 권혁진으로 변경됐다. 정천수의 주소는 미국 캘리포니아 산호세로 나와 있고, 권혁진 주소는 회사 주소와 일치한다. 이 말은 권혁진 주소로 미국 법인 주소를 등록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미국 LA 시간 8월 12일 오후 4시 40분은 한국 시간 8월 13일 오전이다. 회사 주총에서 정천수가 이사직에서 해임된 것이 8월 11일. 이틀뒤 미국 LA에서는 권혁이 미국 법인 대표직에 올랐던 것이다. 정천수가 왜 권혁을 앞세우고 자신은 뒤로 물러났을까. 권혁 달래기용인지 아니면 다른 꼼수가 있는지는 알 수 없다.
4. 이사회에서 거부하자 해임 당일 미국 법인 설립
2022년 6월 2일 이사회 당시 정천수는 미국에 있었다. 원격 화상회의로 진행된 이사회에서 이사들은 정천수가 개인통장에 모금해서는 안되며, 미국에서 법인 설립때까지 모금은 중단하라고 경고했다. 정천수는 그러나, 이사들이 반대한다면 회사를 나가서라도 사업을 계속 하겠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정천수는 결국 이사회 승인없이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설립 신청일시는 미국 LA 시간으로 6월 6일 오후 2시, 16시간 시차를 적용해보면, 한국 시간 6월 7일 아침이다. 정천수가 대표이사에서 해임이 결의된 바로 그날이다. 이때는 이미 정천수가 자신의 운명을 알고 있었을 때다.
정천수는 이혁진 임마리와 시민포털 사업을 시작했으나 시작한 지 한달만에 이들과 결별했다. 이혁진 소개로 합류한 권혁이 대표의 자리에까지 올랐다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권혁은 현재 정천수가 더탐사의 이사 후보로 추천한 상태다. 서류상으로 볼 때, 정천수와 권혁은 동업관계인 것이다. 정천수는 미국 법인 설립 사실은 떠든 적 있지만, 대표가 누군지는 말한 적 없다.
5. 한국 법인 자금을 미국 법인으로 빼돌릴 계획?
정천수는 이혁진 임마리와 결별전 "한국 법인에서 5억원 정도 투자예정이다" 라고 말한 적이 있다. 정천수가 미국으로 떠나기 전 5억원을 가져가겠다고 말했던 것과 같은 액수다. 물론, 이 계획은 이사들의 반대로 무산됐다.
정천수가 회사를 빼앗겼다고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면서 뒤로는 미국으로 자금을 빼돌릴 준비를 하고 있었던 것일까. 정천수는 이 질문에 결코 답을 하지 못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