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당 송영길 대표 자녀, 아버지 구속에 직접 선거운동 나서
소나무당 당대표 송영길 후보(광주 서구갑)의 아들 송주환 씨와 딸 송현주 씨는 아버지의 구속으로 인해 직접 선거운동에 나섰다. 송영길 후보는 5·18 당시 신군부에 항의 시위를 주도했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름으로 정치에 입문해 호남의 정신을 이어받았다. 송 후보는 검찰의 부당한 구속으로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으며, 자녀들은 아버지의 명예 회복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기간을 하루 앞둔 가운데, 광주 서구갑은 아직 여론조사도 실시되지 않아 후보간 우위도 파악하기 어려운 상태다.
헌인마을 특혜 의혹, 전직 구청장들의 책임론 대두
서초구 헌인마을 재개발 사업과 관련해 전직 서초구청장인 조은희 후보(국민의힘 서초갑)과 박성중 후보(국민의힘 부천을)의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조합설립 인가와 변경 인가 과정에서 조합원 명의신탁, 지분 쪼개기 등 특혜 의혹이 제기된 상황이다.
조은희 의원은 구청장 재직 시절인 2020년 4월, 조합 설립 변경인가를 내줬다. 하지만 국정감사에서는 헌인마을 사업에 아무런 위법이 없었다고 주장했다. 명의신탁과 지분 쪼개기 등 조합원 자격 논란에 대해서는 "당시에 몰랐다"는 취지로 답변했으나, 서초구청에 확인 결과 관련 민원이 다수 제기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성중 후보 역시 구청장 시절인 2009년 10월, 헌인마을 재개발 사업 조합설립 인가를 내준 장본인이다. 그는 이번 선거에서 '검증된 도시행정 전문가'를 내세우며 70개 단지 재건축 경험을 자랑했다. 그러나 정작 헌인마을 사업에 대해서는 "기억나지 않는다", "잘 모르겠다"는 답변으로 일관했다.
조합설립 과정 들여다보니...조합원 자격 의혹 재확인
취재진이 헌인마을 조합설립 당시 서류를 확인한 결과, 조합원 명의신탁과 지분 쪼개기 등이 광범위하게 이뤄진 정황이 포착됐다. 실제 토지를 매입한 건 조합이 아닌 시행사인 (주)우리강남PFV로, 조합원 대다수가 명의만 빌려준 것으로 확인됐다.
또 매매계약 체결 직전 소유권을 쪼개 조합원 수를 늘리는 수법도 활용됐다. 50제곱미터(약 15평) 토지를 22명에게 지분 이전한 사례도 있었고, 8제곱미터(약 2.4평) 남짓한 토지를 무려 31명에게 0.11제곱미터씩 나눠준 경우도 있었다.
서초구청 "법위반 판단 어려워" 뒷짐만
이 같은 의혹에 대해 서초구청 관계자는 "제출받은 자료만으로는 법위반 여부를 판단하기 어렵다"며 뒷짐만 지고 있다. 서초구가 2018년 (주)우리강남PFV를 상대로 '명의신탁 위반' 등의 혐의로 고발했다는 사실도 확인됐지만, 정작 조합설립 변경인가 단계에선 이를 묵인한 셈이다.
조은희 후보 "서초구청에 알아봤다" 발언도 거짓 의혹
조은희 후보는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서초구청에 알아보겠다"고 답변했다. 그러나 취재진이 서초구청 관계자에게 확인한 결과, 구청 관계자는 조은희 후보로부터 연락을 받았는지 여부조차 확인을 거부했다. 서초구청 관계자는 심지어 조은희 후보가 서초구청에 알아본다고 했는데 이 말이 사실이냐고 묻자 조은희 후보에게 물어보라는 황당한 답변까지 했다.
조후보가 실제 알아봤으나 위법 소지가 있어 침묵하는 것인지, 아니면 알아보지도 않고 거짓말한 것인지는 확실치 않다. 하지만 어느 쪽이든 조 후보가 허위사실을 유포했다는 점은 분명해 보인다. 헌인마을 사업이 합법적이란 국감 발언이 사실이 아니라면, 서초구청 확인을 근거로 문제가 없다고 한 발언 역시 거짓일 수밖에 없는 셈이다.
서초을 후보들 "당선되면 살펴보겠다"
취재진은 조은희·박성중 후보 외에도, 서초을에 출마한 민주당 홍익표 후보와 국힘당 신동욱 후보에게도 헌인마을 의혹을 물었다. 두 후보 모두 "내용을 잘 모른다"면서도 "당선되면 살펴보겠다"는 취지로 답했다.
홍익표 후보는 "아직 확실한 걸 잡아내지 못했다. 문제가 있다면 당선 후 검토하겠다"고 했고, 신동욱 후보도 "상황을 잘 모르겠다. 당선되면 주민들 만나 의견 듣고 잘 챙겨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선거 공약으로 내세울 만큼 헌인마을 문제의 본질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전직 구청장, 침묵으로 일관...좌파 프레임까지
취재진이 조합설립 과정의 특혜 의혹을 지적하자 조은희·박성중 두 후보 모두 말을 아꼈다. 박성중 후보는 아예 "좌파가 와서 묻고 있다"며 프레임까지 씌웠다. 하지만 헌인마을 조합설립 과정에 불법이 있었다면, 이는 인허가 권한이 있던 구청장들의 책임을 피할 수 없는 문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