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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패배 책임 놓고 조선과 중앙 尹・韓 대리전 양상

주목받는 홍석현 차남과 이준석 관계

2024-04-14 23:44:00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전 국힘 비대위원장의 대리전 양상이 미디어와 재벌 그룹 간 신구 권력 갈등으로 비화되는 양상이다. 특히 조선일보와 중앙일보의 입장 차이가 뚜렷하게 나타나면서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중앙일보 "한동훈 책임론" vs 조선일보 "尹 옹호"


중앙일보는 총선 패배 이후 한동훈에게 책임을 묻는 기사를 집중 보도하고 있다. 반면 조선일보는 윤석열 대통령의 책임을 지적하며 한동훈을 옹호하는 입장을 취하고 있다. 신문사별로 정반대의 논조를 보이는 것이다.


이는 단순히 보도 관점의 차이를 넘어 재벌 그룹 간 신구 권력 갈등이 표출된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과 현대차는 윤석열, 김건희가 있는 구세력에 가까운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SK그룹과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은 한동훈의 배후 세력으로 거론된다.


윤대통령이 재벌 부른 자리, 최태원은 안갔다


부산 엑스포 유치에 실패한 뒤, 윤석열 대통령은 삼성 이재용 회장 등 재벌 총수들을 재래시장으로 불러 떡볶이를 먹으며 사진을 찍었다. 당시 삼성 이재용 회장, LG 구광모 회장, 효성 조현준 회장 등은 총수가 직접 참석했다. 반면 SK 최태원 회장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대신 보냈다.


삼성 총수의 '굴욕'으로 해석되는 장면이었다. 당시 재판 중임에도 대통령의 부름을 거절할 수 없는 이재용 회장의 속내가 읽혔기 때문이다. 반면 한동훈 장관 배후로 알려진 최태원 회장은 대통령 만찬에 굳이 참석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이준석에 우호적인 중앙일보


중앙일보는 홍준표 대구시장이 한동훈을 비판할 때마다 이를 주목하며 기사화하고 있다. 반면, 총선 직후 홍준표 시장과 이준석 대표가 서로 덕담을 나눈 장면을 훈훈한 미담으로 소개하기도 했다.


이런 보도 행태는 한동훈을 견제하려는 중앙일보의 의도로 읽힌다. 특히 중앙일보는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한동훈 특검'을 제안하자 크게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개혁신당 이준석, 중앙일보 오너 2세와 학연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의 차남 홍정인 씨는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와 서울 과학고 동기 사이다. 두 사람은 같은 해 입학해 같은 해 조기 졸업했다. 이는 단순한 동문 관계를 넘어서는 특별한 인연으로 볼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한동훈 특검을 주장하자 중앙일보는 크게 호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앙일보 입장에선 한동훈을 견제하는 데 방점이 있어 보인다.


기득권 카르텔 내홍 당분간 지속될 듯


한편, 조선일보는 이준석 대표를 다소 부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는 기사를 내보내기도 했다. 조선일보가 한동훈에 우호적인 입장을 보이는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중앙일보는 이준석을 차기 대권 주자를 의미하는 '잠룡'으로 표현했는데, 한동훈을 비판적으로 대하는 논조와는 역시 대조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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