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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행동 압수수색부터 이간질까지...드러난 와해공작의 실체

고발인 한원섭·변호인 이제일의 이중행보...이낙연계로 수렴되는 조직적 균열 시도

2024-11-11 00:10:10

경찰 압수수색의 배후에 '한원섭'


윤석열 정권 퇴진운동의 구심점인 '촛불행동'에 대한 경찰 압수수색의 배후가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다른 고발인은 기억나지 않지만 한원섭은 기억한다"며 고발인이 열린공감TV 소속 한원섭 기자라는 사실을 확인해줬다. 이는 촛불행동을 와해하려는 조직적 시도의 일환이라는 의혹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촛불행동 대표에게 막말·협박... 한원섭의 실체


한원섭의 협박성 문자는 2023년 2월부터 시작됐다. 2월 26일 김민웅 촛불행동 대표에게 더탐사 최영민에 대한 허위 의혹을 제기하며 조선일보에 알리겠다고 협박했다.


이어 2024년 5월 27일에는 "불법으로 회사를 강탈하고 호의호식한 자들로부터 법인카드를 부여받고 쓰면서 윤석열 탄핵을 하자는 게 당신의 양심이냐"는 문자를 보내며 법인카드 사용을 문제 삼았다. 이는 2023년 10월 말 정천수 측이 더탐사 경영권을 장악한 뒤 김민웅 대표에게 경영 실패의 책임을 전가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한원섭이 촛불행동 김민웅 대표에게 보낸 협박 문자(2023.2.26, 2024.5.27)
▲한원섭이 촛불행동 김민웅 대표에게 보낸 협박 문자(2023.2.26, 2024.5.27)


더 충격적인 것은 10월 30일 보낸 문자다. 한원섭은 "야 김민웅 나 한원섭인데 억울하냐? 그럼 죄를 짓지 말고 법을 지켜. 네까짓 게 뭐라고"라며 반말로 막말을 퍼부었다. 시민단체 대표를 상대로 이례적인 반말과 협박을 서슴지 않은 것이다.

▲한원섭이 촛불행동 김민웅 대표에게 보낸 협박 문자를 보낸 뒤,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한원섭이 촛불행동 김민웅 대표에게 보낸 협박 문자를 보낸 뒤, 경찰의 압수수색이 이뤄졌다.


그러나 제보에 따르면 법인카드 문제를 제기하며 협박하던 한원섭이 오히려 열린공감TV 법인카드를 사용하며 실세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정천수 측이 회사 자금이 부족하다며 도움을 요청하는 와중에도 한원섭에게는 법인카드가 제공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한원섭이 단순한 기자가 아닌 정천수를 움직이는 핵심 인물일 수 있다는 의혹을 키우고 있다.


정천수의 궁색한 해명과 '위장 단체' 의혹


촛불행동 압수수색 다음날, 고발인이 자사 기자 한원섭으로 밝혀지자 정천수는 궁색한 해명에 나섰다. 김민웅 대표의 전화는 거부한 채 공개편지를 통해 "부정투표가 아닌 이상 국민의 반 이상이 투표를 통해 뽑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임기 초반부터 퇴진운동을 전개한 것"을 문제 삼았다. 나아가 "횟수를 거듭할수록 촛불행동의 집회 규모가 더 커지기는커녕 매번 비슷한 규모, 또는 그보다 못한 집회가 되어가는 모습"이라며 촛불행동을 폄훼했다.

저는 개인적으로 ‘윤석열 퇴진’은 당연하고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부정투표가 아닌 이상 국민의 반 이상이 투표를 통해 뽑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임기 초반부터 퇴진운동을 전개한 것은 훗날 진짜 퇴진운동이 필요할 때 그 동력이 식을까 염려되었는데 아니야 다를까 횟수를 거듭할수록 촛불행동의 집회의 규모나 크기는 더 커지기는 커녕 매번 비슷한 규모, 또는 그보다 못한 집회가 되어 가는 모습에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습니다.
정천수가 김민웅 대표에게 쓴 공개편지 중(2024.11.6)

주목할 만한 것은 정천수가 윤석열 대통령 취임 1년도 안 된 시점인 2023년 4월, 대통령실 건너편 전쟁기념관 앞에서 촛불행동 유사단체인 '촛불연대' 발족에 참여했다는 점이다. 촛불연대 대표였던 가수 리아(현 조국혁신당 김재원 의원)는 매주 집회 참석을 주장했으나 실제 목격자는 거의 없었으며, 단체는 발족 후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정천수, 촛불행동 유사단체 '촛불연대' 출정식 참여​(2023.4.24)
▲정천수, 촛불행동 유사단체 '촛불연대' 출정식 참여​(2023.4.24)


무차별 고발에 여현정 의원까지 표적


한원섭은 열린공감TV와 무관한 여현정 양평군의회 의원까지 고발한 것으로 보인다. 서울양평고속도로 비리를 고발해 주목받은 여현정 의원은 윤석열 정권의 비리를 폭로한 이후 의원 제명과 압수수색에 이은 기소 등 지속적인 탄압을 받아왔다. 한원섭은 최근 김성수 평론가에게 보낸 문자에서 "여현정이도 조사 잘 받으라고 전해줘라"며 고발 사실을 노골적으로 과시했다.


한원섭-한영숙 통화로 드러난 와해공작


한원섭의 실체는 지난 2월 한영숙 씨와의 통화에서 더욱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그는 "김건희 고모 김혜섭이 촛불행동에 침투해 있다"며 의혹을 제기했고, "촛불행동을 두들겨 패려고 한다"는 충격적인 발언을 했다.


특히 "진보진영에 침투해 유튜버들에게 돈을 주고 있다"며 "김혜섭은 최상층에 앉아있고 그 밑에 촛불행동에 침투한 사람들이 있다"고 주장했다. 더 나아가 "어떤 자칭 변호사에게 4개월 만에 5천만원이 갔다"며 "진보진영 유튜버들에게는 핸드폰도 바꿔주고 기본으로 천만원씩 준다"는 등 구체적인 금액까지 거론했다.


주목할 점은 한원섭이 "윤석열 탄핵은 현실적으로 어떻게 끌어내리냐"며 부정적 입장을 보이면서도, 촛불행동을 공격하는 데는 적극적이었다는 점이다. 이는 촛불행동의 순수성을 의심받게 하고 내부 분열을 조장하려는 의도적 시도로 보인다.


의문의 이제일 변호사, 양측 변호하며 '이중행보'


더욱 심각한 것은 촛불행동의 변호를 맡은 이제일 변호사의 행보다. 이제일은 청담동 술자리 사건의 첼리스트를 비롯해 임필순, 김두일 등 대부분의 상대편 인사들을 변호하고 있다.


지난해 2월 녹취록에서 그는 자신을 "내부자"라고 칭하며 "라임, 옵티머스, 도이치모터스 사건을 다 했다"고 밝혔다. 특히 "김건희 주가조작 선수 이정필이 제 의뢰인"이라며 반대편 인사들과의 긴밀한 관계를 자처했다.


이제일은 "시사타파랑 열린공감 내가 여기 독점으로 키워줄게 하던 차"라며 반민주진보 성향 매체들과의 협력을 공언했다. "어준이 형에게도 얘기할 수 있고, 민주당 사람들에게 열린민주당 잔당 세력과 싸우고 있다고 썰을 풀 수 있다"는 발언은 자신의 활동을 '반잔당 투쟁'으로 포장하려 했다는 해석을 낳고 있다.


이낙연계로 수렴되는 의문의 연결고리


이 모든 흐름의 배후에는 이낙연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원섭은 이낙연 지지자였으며, 쌍방울 김성태 회장이 '어머니'로 부르는 임필순 역시 과거 이낙연 지지자임을 밝혔다. 한원섭과 가까웠던 이종원 역시 대표적인 반이재명 인사다.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둔 시점에서 반 이재명 인사들이 잇따라 실체를 드러내고 있다는 점이 주목된다.


오늘(10일) 이낙연 측근 남평오는 새미래민주당 행사에서 "11월 우리는 이재명의 범죄를 범죄로 할 수 있고 우리가 지향하는 목표를 반드시 성취하는 새미래 민주당 당원이 되기 위해서 이 자리에 모였다"며 이재명 대표를 범죄자로 만들겠다는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밀정 유튜버로 지목된 김두일이 이낙연의 측근 정운현과 함께 찍은 사진이 이를 방증한다. 정운현은 이후 윤석열 지지를 선언하고 현재 한국문화정보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처럼 표면적으로는 이재명을 지지하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이재명 대표에게 해를 끼치는 세력들의 조직적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다.


민주진보진영 와해 시도하는 '현대판 밀정'들


촛불행동을 향한 조직적 와해 시도의 실체가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한원섭이라는 인물이 고발인으로서 촛불행동을 압수수색으로 몰아넣었고, 이제일 변호사는 상대측 인사들을 변호하면서도 촛불행동의 변호를 맡아 이해충돌 논란을 빚고 있다. 이들의 배후에는 이낙연계 인사들이 포진해 있으며, 이재명 대표의 1심 선고를 앞두고 반이재명 세력들이 민주진보진영 와해를 위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윤석열 퇴진 운동이 2016년 촛불혁명과 같은 범국민적 저항으로 발전하려는 중요한 시점에서, 그동안 암약해온 밀정들의 조직적 와해공작으로 인해 촛불행동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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