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비평
언론장악할 생각 없다? 윤석열의 뻔뻔함 혹은 비겁함
시민언론 뉴탐사의 5월 2일 '미디어비평'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언론 장악할 생각 없다"는 최근 발언부터 잇따른 언론 오보 사태까지 다양한 이슈를 집중 조명하며 권력 감시를 위한 언론 개혁의 시급성을 제기했다.
윤 대통령 "언론 장악 의도 없다"…정말 모르고 한 말일까
방송은 먼저 윤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회동에서 했던 "언론 장악할 방법을 안다. 그러나 그럴 생각 전혀 없다"는 발언을 문제 삼았다. 정부 여러 기관이 공영방송 장악을 노골적으로 시도하는 상황에서 대통령의 발언이 진정성이 있는지 의구심을 제기한 것이다.
또 "언론 장악 시도가 계속된다면 대통령이 그 경위를 따져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대통령의 인식 전환을 촉구했다.
'따뜻한 보수' 내세운 오세훈, 약자 배려는 있었나
이어 야권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오세훈 서울시장의 '따뜻한 보수' 구호도 비판적으로 분석했다. 그동안 오 시장이 보여준 약자 배려와 동행과는 거리가 먼 행보들, 전태일 열사 동상 철거나 이태원 참사 유가족 분향소 강제 철거 등을 거론하며 "보수가 추구할 가치가 무엇인지부터 성찰해야 한다"고 일갈했다.
언론 오보에 시달린 조수진…한겨레·KBS는 정정보도조차 없어
방송 후반부에는 언론 오보 피해 사례가 조명됐다. 민주당 강북을 후보였던 조수진 변호사는 과거 성범죄 변론 과정을 문제 삼는 언론의 마녀사냥식 보도로 인해 결국 후보직 사퇴에 이르렀다. 이후 조선일보 등 다수 언론이 기사가 오보임을 인정하고 정정보도했으나, 핵심 보도를 했던 한겨레신문과 KBS는 정작 정정보도조차 내지 않고 있어 무책임함을 드러냈다.
반면 검찰총장 시절 이원석 전 총장 부인의 계좌 의혹을 보도했던 MBC 장인수 기자의 경우, 사실무근으로 확인되자 이를 인정하고 사과했다. 하지만 TV조선은 객관적 사실 확인 없이 "이원석이 그런 식으로 돈 받을 리 없다"며 장 기자 비난에 나서 이중잣대를 노출했다.
오보로 인한 피해 막으려면 징벌적 손배제 도입해야
방송은 "언론 오보로 인한 피해자들이 정정보도만으로는 명예 회복이 쉽지 않다"며 "언론이 스스로 책임지려 들지 않는다면 징벌적 손해배상제도 도입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더불어 "신뢰받는 언론이 되려면 잘못된 보도를 인정하고 바로잡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