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비평

베드로의 ‘3번의 거짓말’과 애완견 언론의 공짜 해외연수

2024-06-27 23:32:00

김홍일 방통위원장 탄핵 발의, MBC 장악 위기


민주당을 비롯한 야 5당이 김홍일 방통위원장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발의했다. 탄핵 사유는 총 다섯 가지로, 2인 체제의 위법한 방통위 운영, YTN 최다액 출자자 변경 승인, 방심위의 근거 없는 제재에 대한 관리 소홀, 국회 출석 및 자료 제출 거부, TBS 방송 승인 취소 등이다. 특히 2인 체제 운영에 대해 법원이 두 차례나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무시한 점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한편, 방통위는 MBC 경영진 교체를 위한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선임 기본계획을 다룰 예정이다. 이에 대해 야당과 MBC, 그리고 언론계에서는 최대한 저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홍일 위원장은 자신이 법률 전문가라고 주장하지만, 방통위법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고 합의제 기구의 성격을 무시하는 등 법을 제대로 지키지 않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는 윤석열 정권 하에서 법률 전문가들이 오히려 법을 무시하는 모순적인 상황을 보여주고 있다.


KBS, 채상병 청문회 생중계 외면


KBS가 채상병 입법공청회를 생중계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 대부분의 방송사들이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를 했지만, KBS는 이를 외면했다. 뿐만 아니라 당일 저녁 9시 뉴스에서도 청문회 관련 내용을 7번째 순서에 배치하고 북러 관계 등 다른 주제를 우선 다뤘다. 이는 채상병 사건의 진상과 수사 무마, 특히 윤석열 대통령의 개입 의혹이라는 중요한 사안을 제대로 다루지 않은 것이다.


KBS의 이러한 보도 태도는 조선일보의 지면 배치와 유사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조선일보는 1면 톱으로 '푸틴의 협박'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실었고, 채상병 청문회 관련 내용은 한 꼭지로만 다뤘다. 이는 KBS가 '관영 언론'으로 전락했다는 비판을 받게 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보도 행태가 국민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언론의 이중 잣대와 애완견 논란


이재명 대표와 한동훈 전 장관에 대한 언론 보도에서 이중 잣대가 적용되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이재명 대표의 경우 '방탄 철벽', '민주당 사당화' 등의 프레임으로 비판적으로 보도되는 반면, 한동훈 전 장관의 경우 '혁신', '여당의 새로운 바람' 등 긍정적인 시각으로 보도되고 있다. 특히 한동훈 전 장관의 최상병 특검법 제안에 대해 언론은 마치 대단한 제안인 것처럼 보도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언론의 태도가 특정 정치 세력에 대해서는 '애완견'이 되고, 다른 세력에 대해서는 '맹견'이 되는 고질적인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는 언론의 공정성과 객관성을 해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편향된 보도가 오래전부터 지속되어 온 '고질병'이라는 점도 강조됐다.


기자들의 공짜 해외연수 논란


윤석열 대통령이 기자들의 해외 연수를 100명 늘리겠다고 약속해 논란이 일고 있다. 1년짜리 장기 해외연수는 기자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는데, 월급을 받으면서 4천만 원에서 5천만 원 정도의 추가 지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2016년 김영란법 시행 당시 잠시 중단되었다가 기자들의 설득으로 예외로 인정받아 다시 시행되고 있는 제도이다.


그러나 이러한 연수 제도가 주로 대형 중앙 언론사 기자들에게만 혜택이 돌아간다는 점, 그리고 연수의 본래 목적인 해외 저널리즘 학습보다는 개인적인 목적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일부에서는 이를 '공짜 여행'이나 '영어 교육' 기회로 악용한다는 지적도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공짜' 혜택이 결국 언론의 독립성과 비판 기능을 약화시킬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특히 젊은 기자들이 이러한 관행을 끊고 비판적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제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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