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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위원은 통했고 당대표는 안 통했다... 김어준 뉴스공장 920회 전수 분석

최고위원 출연 상위 5명이 그대로 당선, 당대표는 78회 출연 정청래가 졌다

뉴스공장 본방 920회 출연 기록 6792건, 전당대회 출마자 11인 전수 집계

최고위원 출연 상위 5명 = 당선자 5명… 출연 최소 김용만 낙선

당대표 78회 출연 정청래 낙선, 59회 김민석 당선… 5회 출연 송영길 표가 승부 갈라


8월 17일 하루에 치러진 두 선거가 정반대 결과를 냈다. 시민언론 뉴탐사가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본방 920회를 전수 집계했다.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출연 횟수 상위 5명이 그대로 당선됐다. 반면 당대표 선거에서는 가장 많이 나온 후보가 졌다.


집계 대상은 2023년 1월 9일부터 2026년 8월 19일까지 방송된 본방 920회다. 영상 제목에 이름이 표기된 출연자를 전부 뽑아 출연 기록 6792건을 확보했다. 이 가운데 이번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에 나온 11명의 기록을 따로 분리했다.


전당대회 직후부터 여권에서는 결과 해석을 둘러싼 논쟁이 이어졌다. "사실상 친명계가 패배한 선거"라는 평가와 "전략적 실수일 뿐"이라는 반박이 맞섰다. 그 과정에서 김어준 방송의 지원을 등에 업은 후보라는 표현이 여러 매체에 등장했다. 다만 출연 횟수를 근거로 제시한 보도는 없었다.


최고위원, 출연 상위 5명이 그대로 당선


최고위원 후보 6인의 전 구간 출연 횟수는 박선원 54회, 최민희 51회, 이성윤 16회, 한민수 7회, 서미화 4회, 김용 3회다. 득표율은 최민희 18.35%, 박선원 17.57%, 서미화 16.60% 순이다. 이성윤 16.35%, 한민수 15.86%, 김용 15.26%가 뒤를 이었다.


두 순위를 겹쳐 보면 순서가 거의 그대로 이어진다. 출연 1위 박선원 의원이 득표 2위, 출연 2위 최민희 의원이 득표 1위다. 두 사람의 출연 횟수는 54회와 51회로 거의 같다. 출연 3위 이성윤 의원은 득표 4위다. 출연 4위 한민수 의원은 득표 5위, 출연 6위 김용 후보는 득표도 6위다.


여섯 명 가운데 다섯 명은 출연 순위와 득표 순위가 한 계단 차이로 맞물렸다. 어긋난 사람은 서미화 의원 한 명이다. 서 의원은 3년 8개월 동안 4회 출연했지만 3위로 당선됐다.


당선 여부로 보면 더 뚜렷하다. 출연 횟수 상위 5명은 박선원·최민희·이성윤·한민수·서미화다. 실제 당선자 5명과 똑같다. 출연이 가장 적은 김용 후보가 떨어졌다. 출연 횟수만 놓고도 당선자 다섯 명을 그대로 맞출 수 있었다.


투표를 앞둔 편성은 이렇게 짜였다. 최고위원 후보 릴레이 인터뷰 1라운드는 7월 27일부터 29일까지 여덟 명을 모두 불렀다. 27일 김용·김영호·임미애, 28일 박선원·서미화, 29일 최민희·한민수·이성윤 순이다. 한 명씩 균등하게 배분됐다.


2라운드는 달랐다. 투표를 닷새 앞둔 8월 12일 방송에는 최민희·이성윤·한민수 세 명만 다시 나왔다.


이 세 명은 뉴탐사가 공개 발언과 지지 선언을 기준으로 정청래 전 대표 쪽으로 분류해온 후보들이다. 전당대회 데이터페이지에도 이 기준으로 표기해왔다. 당의 분류가 아니라 뉴탐사 판단이다. 최고위원 후보 8명 가운데 이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이 이 셋뿐이다.


세 명은 모두 당선됐다. 그중 한민수 의원은 5위로, 마지막 당선 자리였다. 6위로 떨어진 김용 후보와의 차이는 0.60%p, 2312표였다. 최고위원 총 표수 153만6106표의 0.15%다. 경선 기간 출연은 한 의원이 3회, 김 후보가 1회다.


김민석 대표 쪽으로 분류돼온 후보는 박선원·서미화·김용·임미애·김영호 5명이다. 이 가운데 2라운드에 나온 사람은 없다. 8월 13일 방송에 김영호·임미애 의원이 나왔지만 두 사람은 이미 중도 사퇴한 뒤였다.


국민 여론조사 1위 이성윤, 뉴스공장 출연 순위는 3위


한 후보는 따로 봐야 한다. 이성윤 의원이다.


전당대회 기간 공표된 최고위원 여론조사는 11건이다. 이 가운데 이성윤 의원을 1위로 본 조사는 하나도 없었다. 11건 전부 5위 아니면 6위였고 중앙값은 8.35%다. 뉴탐사도 8월 17일 예측에서 김용 후보가 5위로 당선되고 이성윤 의원이 6위로 떨어진다고 봤다. 틀렸다.


실제 국민여론조사에서 이성윤 의원은 18.49%로 여섯 명 중 1위였다. 공표 조사 중앙값과 10.14%p 벌어졌다. 여섯 후보 가운데 오차가 가장 컸다.

뉴스공장 출연으로 보면 이성윤 의원은 16회로 여섯 명 중 3위다. 최종 순위는 4위였다. 여론조사는 다섯 계단 빗나갔고, 출연 횟수로는 한 계단 차이였다.


당락을 뒤집은 것은 국민여론조사 30%였다. 이성윤 의원과 김용 후보의 최종 차이는 1.09%p인데, 권리당원에서 벌린 것은 0.25%p뿐이다. 대의원에서는 김용 후보가 29.77%로 1위였지만 대의원 몫이 전체의 1.83%라 0.22%p만 깎였다. 국민여론조사에서 이성윤 의원이 3.59%p 앞선 것이 30% 반영을 거쳐 1.08%p로 커졌다.


당대표는 최다 출연 후보가 졌다


당대표 선거는 결과가 반대였다. 전 구간 누적 출연은 정청래 78회, 김민석 59회, 송영길 5회다. 8월 17일 선거에서 가장 많이 나온 정청래 전 대표는 45.92%를 얻었다. 54.08%를 얻은 김민석 대표에게 졌다. 연임 실패다.


전 구간 비교에는 김 대표가 국무총리로 재직한 기간이 끼어 있다. 2025년 7월부터 2026년 6월 말까지다. 김 대표가 총리로 가기 전 300회 구간만 떼어 보면 정청래 39회, 김민석 38회다. 한 번 차이다. 다만 이 기간 김 대표는 상당 부분 당 최고위원이었고, 두 사람의 당직과 국회 역할은 달랐다.


경선 국면만 보면 세 후보의 출연 횟수는 같았다. 각 3회씩이다. 투표 직전 주에는 8월 10일 송영길, 11일 정청래, 12일 김민석 순으로 하루에 한 명씩 배치됐다. 7월 16일 송영길 후보가 나온 회차의 제목에는 "정청래 역적", "정청래 체제는 총선 필패"라는 표현이 들어갔다. 현직 대표를 비판하는 내용을 도전자 입으로 내보낸 셈이다.


출연 순위와 득표 순위의 차이 자체는 최고위원과 다르지 않다. 정청래 출연 1위에 득표 2위, 김민석 출연 2위에 득표 1위로 한 계단씩이다. 다만 당대표는 한 명만 뽑는다. 한 계단이 그대로 당락이 됐다.


승부를 정리한 것은 선호투표 재배분이었다. 권리당원 1순위에서 김 대표가 과반에 654표 모자라 재배분이 실제로 돌아갔다. 당이 발표한 수치를 보면 송영길 후보 표 6만6872표 가운데 4만6869표가 김민석 후보에게 갔다. 70.09%다. 정청래 후보에게는 2만3표, 29.91%가 갔다.


송 후보의 출연은 920회 가운데 5회다. 이 채널 출연 빈도가 가장 적은 후보의 표가 결과를 갈랐다.

출연 순위와 당선 결과
출연은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본방 920회 전 구간 집계
후보 출연 출연 순위 득표율 득표 순위 결과
당대표 · 1명 선출
정청래 78회 1 45.92% 2 낙선
김민석 59회 2 54.08% 1 당선
송영길 5회 3 8.58% 3 1순위 탈락
최고위원 · 5명 선출
박선원 54회 1 17.57% 2 당선
최민희 51회 2 18.35% 1 당선
이성윤 16회 3 16.35% 4 당선
한민수 7회 4 15.86% 5 당선
서미화 4회 5 16.60% 3 당선
김용 3회 6 15.26% 6 낙선
최고위원은 출연 상위 5명이 그대로 당선됐고, 출연이 가장 적은 김용 후보가 낙선했다. 당대표는 출연이 가장 많은 정청래 전 대표가 졌다. 송영길 후보 득표율은 권리당원 1순위 기준이다. 출연 집계는 시민언론 뉴탐사, 득표율은 더불어민주당 발표.


이미 아는 후보와 처음 듣는 후보


방송 출연이 후보에게 주는 것은 인지도다. 두 선거가 갈린 지점도 거기다. 후보 인지도가 이미 높은 선거에서는 출연이 더 보탤 것이 없다. 낮은 선거에서는 출연이 곧 표가 된다.


당대표 후보 세 명은 민주당 당원에게 낯선 이름이 아니었다. 원내대표와 당대표, 국무총리를 지낸 사람들이다. 정 전 대표는 노출까지 많았다.


2024년 5월 30일부터 당대표 취임 직전인 2025년 8월 1일까지 300회 방송 가운데 39회 이름이 올랐다. 2024년 5월부터 12월까지는 화요일 방송 34회 중 28회에 출연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민주당 대표였던 두 임기 532회에 2회 나왔다. 박찬대 전 원내대표는 920회에 6회다. 정 전 대표의 노출은 이 채널에서 예외적이었다.


이미 알려진 후보에게 출연이 새로 만들어줄 인지도는 많지 않다. 78회째 출연으로 마음을 정한 당원보다 첫 출연에서 이미 정한 당원이 많았을 가능성이 크다.


최고위원은 반대였다. 후보 8명 가운데 2인 연기명으로 상위 5명을 뽑는 방식이라 유권자가 적어내는 이름은 두 개뿐이다. 여덟 명 중 얼굴과 이름이 붙는 사람이 몇 안 되면, 떠오르는 두 명이 그대로 표가 된다. 인지도가 당락을 가르는 자리다.


인지도가 실제로 움직인 사례는 석 달 전에도 있었다. 지난 5월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온 김남준 후보가 이 방송에 출연했다. 청와대 대변인을 지냈지만 지역 유권자에게 익숙한 이름은 아니었다. 출연 뒤 자신의 유튜브 구독자가 3만명으로, 출연 전보다 10배 늘었다고 밝혔다.


확인되지 않은 것


출연 횟수가 표를 만들었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 최민희 의원은 이 채널 전체 국회의원 출연 순위 14위로, 전당대회와 무관하게 원래 자주 나오던 출연자다. 6월 출연 3회도 출마 선언일인 7월 12일 이전이다. 유명해서 많이 불린 것인지, 많이 나와서 표를 얻은 것인지 이번 집계로는 가를 수 없다.


집계에서 빠진 것도 있다. 영상 제목에 이름이 적힌 출연만 잡히고 설명란에만 있는 출연은 빠진다. 김어준 채널도 뉴스공장 하나가 아니다. 다스뵈이다를 비롯한 다른 채널 출연은 들어 있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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