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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경기도지사 선거비 장부 610쪽 분석... 박시영 회사 몫 38%

박시영 여론조사·컨설팅 1억4,600만원은 이 장부에 없어

선거사무소 48억8,319만원 중 두 회사 몫 62.9%

유세차 LED전광판 '2.3대'와 '47.7대'로 나뉘어 기재

6·3 지방선거 선거비용 9만4,583쪽 전수 확보


뉴탐사가 6·3 지방선거 선거비용 공개자료를 전수 확보했다. 후보자별 파일 7,426개, 9만4,583쪽이다. 광역단체장부터 기초의원까지 여당과 야당, 무소속을 가리지 않는다.


첫 순서로 추미애 경기도지사 분량 610쪽을 거래처별로 집계했다. 선거사무소가 쓴 선거비용은 48억8,319만8,506원이다. 이 가운데 30억7,272만원, 62.9%가 두 회사로 갔다. 주식회사 박시영이 18억5,115만4,680원이다. 인쇄업체 매드넷씨에스가 12억2,157만3,100원으로 뒤를 잇는다.


문서는 정치자금 수입·지출부다. 정치자금법에 따라 회계책임자가 작성하고 선관위가 공개한다. 정보공개청구 없이 누구나 볼 수 있다. 다만 스캔 이미지라 검색이 되지 않는다. 610쪽을 한 장씩 넘겨야 한다.


이 사안은 앞서 보도된 적이 있다. 인천경기탐사저널리즘센터 뉴스하다는 지난 16일 ㈜박시영 거래 33건 20억9,371만원을 보도했다. 근거는 정보공개청구로 받은 선거비용 보전청구서 200쪽이다. 뉴탐사가 본 문서와는 종류가 다르다.


거래처 1·2위가 3분의 2

추미애 선거사무소 거래처 상위 5곳
선거비용 48억8,319만8,506원 기준 · 단위 원
주식회사 박시영 29건
18억 5,115만 4,680 · 37.9%
매드넷씨에스 5건 · 인쇄
12억 2,157만 · 25.0%
선거사무원 인건비 일괄
8억 3,819만 · 17.2%
문자 발송업체 6건
 
1억 1,100만 · 2.3%
방송 광고 4건
 
1억 422만 · 2.1%
상위 두 회사 합계 30억 7,272만 7,780원, 선거사무소 선거비용의 62.9%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치자금 수입·지출부」 610쪽 · 뉴탐사 집계


610쪽에 찍힌 사업자등록번호를 모두 뽑아 금액순으로 세웠다. 1위가 ㈜박시영이다. 29건, 18억5,115만원으로 전체의 37.9%다. 2위는 선거공보를 찍은 매드넷씨에스로 5건 12억2,157만원, 25.0%다. 3위는 회사가 아니라 선거사무원 인건비 일괄 처리분 8억3,819만원이다.


4위부터는 자릿수가 달라진다. 문자 발송업체 1억1,100만원, 방송 광고 1억422만원, 광고 대행 8,765만원 순이다. 1위와 4위 차이가 16배를 넘는다.


㈜박시영에 나간 18억5,115만원의 항목은 유세 현장 장비와 현수막에 몰려 있다. LED전광판 임차비가 4건 8억3,668만원으로 가장 크다. 거리현수막 제작비가 2억7,194만원이다. 무대연단과 플렉스 2억6,086만원, 차량 임차료와 기사 인건비 1억8,701만원이 뒤를 잇는다.


선거연락소 64곳 장부에는 이 회사 거래가 없다. 사업자번호와 주소, 전화번호로 516쪽을 검색했으나 한 건도 나오지 않았다. 거래는 캠프 본부에 몰려 있었다.


정당지원금 33억 들어온 다음 날 16억 지출

정당지원금 33억이 들어온 이튿날
계정명 보조금 · 원장 13~17쪽
5월 19일 들어온 돈
33억원
더불어민주당 정당지원금 3억원 × 11건
5월 20일 나간 돈
16억원
주식회사 박시영 8억원 · 23건, 영수증 번호 보(비)-6
매드넷씨에스 8억원 · 2건, 영수증 번호 보(비)-5
박시영 23건은 455만7,000원부터 1억1,150만원까지 금액이 제각각이다. 23줄을 더하면 1원 단위까지 정확히 8억원이다.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치자금 수입·지출부」 · 뉴탐사 집계


지난 5월 19일 장부에는 같은 줄이 11번 찍혀 있다. 더불어민주당, 정당지원금, 3억원. 모두 33억원이다. 계정명은 '보조금'으로 적혀 있다.


이튿날인 5월 20일 두 회사로 돈이 나갔다. 매드넷씨에스에 선거공보 인쇄비 5억원과 3억원, 합쳐 8억원이다. ㈜박시영에는 23건이 잡혔다. 합계는 정확히 8억원이다. 하루에 16억원이 나간 셈이다.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전날이었다.


㈜박시영 23건은 항목이 제각각이다. 차량은 5톤 1대, 3.5톤 4대, 1톤 50대로 나뉜다. 각각에 임차료와 기사 인부임, 확성장치, LED전광판, 발전기, 래핑, 무대연단을 따로 적었다. 금액도 455만7,000원부터 1억1,150만원까지 다양하다. 그런데 23줄을 더하면 1원 단위까지 정확히 8억원이다.


23개 항목의 영수증 번호는 모두 '보(비)-6'으로 같다. 결제 방식도 23건 전부 계좌입금이다. 이 번호 하나가 영수증 몇 장에 해당하는지는 증빙을 봐야 확인된다.


장부에 적힌 유세차 '47.7대'


6월 14일 장부에는 ㈜박시영의 LED전광판 임차비 7억원이 미지급으로 적혀 있다. 매드넷씨에스의 선거공보 인쇄비 3억8,896만3,085원도 6월 14일 자로 미지급이다. 회계보고 마감일까지 지급하지 않은 비용은 장부에 적고 결제란에 미지급으로 표시한다. 선관위 회계 실무에 따른 정상적인 처리다.


눈에 띄는 것은 7억원 항목의 내역이다. '1톤차량(47.7대) LED전광판'이라고 적혀 있다. 대수에 소수점이 붙어 있다.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정치자금 수입·지출부 6쪽. 맨 아랫줄이 6월 14일 주식회사 박시영에 지급할 LED전광판 임차비 7억원이다. 내역란에 대수가 '47.7대'로 적혀 있다. 바로 위 6월 13일 후보자 차입금 반환으로 잔액이 0이 된 뒤, 이튿날 미지급 두 건이 더해지며 잔액은 마이너스 10억8,896만원이 됐다. 표는 왼쪽부터 연월일, 내역, 수입누계, 지출금회, 지출누계, 잔액.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5월 20일 장부에도 같은 항목이 있다. 그쪽은 '2.3대', 금액은 3,450만원이다. 2.3과 47.7을 더하면 정확히 50이다. 1톤 유세차 50대분이 두 번에 나뉘어 기재됐다.

▲이 장부 17쪽. 5월 20일 1톤 유세차 항목 가운데 'LED전광판임차비-1톤차량(2.3대)' 3,450만원이 보인다. 6월 14일 자 47.7대와 더하면 50대가 된다. 같은 항목인데 대당 금액은 1,500만원과 약 1,467만원으로 다르다.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당 금액은 서로 다르다. 2.3대에 3,450만원이면 대당 1,500만원이다. 47.7대에 7억원이면 대당 약 1,467만원이다.

같은 유세차 50대, 대당 금액은 다르다
기재 일자 대수 금액 대당
5월 20일 2.3대 3,450만원 1,500만원
6월 14일 47.7대 7억원 약 1,467만원
합계 50대 7억 3,450만원  
50대를 모두 대당 1,500만원으로 계산하면 7억5,000만원이다. 이미 지급한 3,450만원을 빼면 7억1,550만원이 남는다. 장부에 적힌 금액은 7억원으로, 1,550만원이 뜬다.
위 장부 사진의 표 항목은 왼쪽부터 연월일, 내역, 수입누계, 지출금회, 지출누계, 잔액이다.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정치자금 수입·지출부」 6쪽·17쪽 · 대당 금액은 뉴탐사 계산

50대를 모두 1,500만원으로 계산하면 7억5,000만원이다. 이미 지급한 3,450만원을 빼면 7억1,550만원이 남는다. 장부에 적힌 금액은 7억원이다. 1,550만원이 뜬다.


차이가 생긴 이유는 장부만으로 확인되지 않는다. 계약서와 견적서를 봐야 한다. 유세차는 대 단위로 세는 물건이다.


여론조사·컨설팅 1억4,600만원은 이 장부에 없다


두 문서의 집계는 4건, 2억4,255만5,320원 차이가 난다. 앞선 보도에는 당선사례 현수막 두 건이 적혀 있다. 6월 10일 7,820만원, 6월 22일 1,835만원이다. 선거일 이후 지출이라 선거비용 과목에 들어가지 않는다.


나머지 두 건은 성격이 다르다. 같은 문서에 6월 22일 여론조사 5,600만원, 정치컨설팅 9,000만원이 올라 있다. 모두 1억4,600만원이다.


뉴탐사가 확인한 610쪽에는 이 두 건이 없다. 이 장부의 과목명은 '선거비용'이다. 여론조사와 컨설팅은 여기에 잡혀 있지 않다. 어느 계정에 들어갔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분류에 따라 돈을 내는 주체가 갈린다. 공직선거법 제122조의2에는 부담 주체가 적혀 있다. 대통령·국회의원 선거는 국가가, 지방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 선거는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낸다. 경기도지사 선거이므로 경기도가 낸다. 선거비용으로 인정되면 경기도 예산에서 나가고, 선거비용 외 정치자금이면 후보 측이 부담한다. 1억4,600만원이 어느 쪽인지는 선관위 보전 결정 자료를 확인해야 한다.


㈜박시영이 법인등기부에 적어둔 사업 종류는 넷이라고 뉴스하다는 전했다. 인터넷 콘텐츠 제작, 광고물 제작과 광고대행, 정치컨설팅, 정책컨설팅이다. 여론조사는 없다. 5,600만원짜리 조사를 직접 했는지 다른 곳에 맡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뉴스하다가 보도한 선거비용 총액은 55억6,367만원이다. 뉴탐사가 집계한 48억8,319만원과 7억 가까이 차이가 난다. 범위가 달라서다.


캠프 장부는 두 덩어리다. 앞 92쪽이 선거사무소, 뒤 516쪽이 선거연락소 64곳이다. 뉴탐사가 1원 단위까지 대조한 것은 앞 92쪽이다. 연락소 516쪽은 대략 10억 규모다. 아직 맞춰지지 않은 줄이 13개 남아 확정하지 못했다.


둘을 더하면 59억원이다. 뉴스하다 총액보다 3억3,750만원이 많다. 이 차이가 어디서 생겼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비율은 다르지 않다. 뉴스하다 기준으로 55억 중 20억9천만원이면 약 38%다. 뉴탐사 기준으로 48억 중 18억5천만원이어도 약 38%다. 차이는 1%포인트에 못 미친다.


박시영 방송 출연과 거래 시점


㈜박시영의 박시영 대표는 유튜브 채널 박시영TV를 운영한다. 여러 방송에서 여론조사를 해설해왔다. 김어준의 겸손은힘들다 뉴스공장 여론조사 코너에도 리얼미터 대표와 함께 정기적으로 나왔다. 이 방송은 인터뷰 전문을 홈페이지에 공개한다.


지방선거 기간 출연이 확인된 회차는 3월 6일, 4월 10일, 6월 1일, 6월 3일이다. 강원·인천·제주 조사와 사전투표율 분석 등을 다뤘다. 4월 10일 방송에서는 추미애 후보의 민주당 경선 결과를 놓고 진행자와 대화를 나눴다.


장부에 찍힌 첫 거래일은 5월 20일이다. 4월 10일 시점의 계약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 8억원이 지급된 뒤인 6월 1일과 6월 3일에도 방송에 출연했다.


이 매체가 전한 5월 29일 방송 장면은 이렇다. 추 지사가 전화로 연결돼 후원계좌를 알렸다. 그 뒤 박 대표가 "전국 득표율 1위 할 가능성도 있죠"라고 말했다. 뉴탐사가 확인한 공개 전문 범위에서는 본인 회사가 캠프와 거래 중이라는 언급이 나오지 않았다. 전 회차를 확인한 것은 아니다.


방송에서 이해관계를 밝히지 않았다고 처벌하는 조항은 없다. 증권 방송에서 애널리스트는 보유 종목을 밝힌다. 의학 논문에는 연구비 출처를 적는 칸이 따로 있다. 방송 해설에는 그런 규정이 없다.


뉴스하다에 따르면 홍은광 경기도 대변인은 실무진이 처리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지사에게 따로 묻지 않았고 아는지 여부도 확인하지 않았다고 했다. 추 지사에게는 여러 차례 연락했으나 닿지 않았다. 박 대표는 언론 인터뷰를 별도로 하지 않는다고 답했다.


선거비용 보전은 득표율에 따라 갈린다. 15% 이상이면 한도 안에서 전액, 10% 이상이면 절반이다. 추 지사는 당선자다. 다만 장부에 적힌 금액이 모두 보전되지는 않는다. 증빙이 없거나 통상 가격보다 현저히 비싼 부분은 제외될 수 있다.


선거비용 공개자료는 선관위 선거통계시스템에 올라와 있다. 열람 기간은 2027년 1월 11일까지다. 뉴탐사가 확보한 분량은 후보자 7,426명, 9만4,583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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