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 있는 사진 - 덕질 자유민주주의를 꿈꾸다
BG2MACYB84 13일 전
어제 탄핵 집회에서 청년들이 가져온 응원봉들입니다.
"탄핵 집회에 K팝이 함께 했다, 청년들이 많이 늘어났다."
언론에서는 이 정도로 짚고 넘어갔지만 이거 생각보다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보통은 주로 하얀색 불빛이었는데 어제 현장은 굉장히 다채로운 빛들이 있었고
그만큼 10대 20대가 30대 이상보다 더 많아보이기까지 했습니다.
(기분 탓인가?)
뉴탐사 보도 형식처럼 배경 설명부터 갑니다.
덕후는 덕질을 합니다. '오타쿠'를 한국말로 오덕후라하고 줄여서 덕후라합니다.
'오덕질'을 줄여서 덕질이죠. 처음엔 일본 애니메이션 매니아들을 지칭하는 단어였지만
지금은 일반적인 의미로 매니아 혹은 팬덤 정도의 의미입니다.
위 사진은 K 팝 아이돌 덕후들이 사용하는 응원봉들입니다.
아이돌은 말 그대로 청년들에게 우상입니다. 어른들이 가르쳐 주지 않고
가르쳐주지도 못하는 삶의 의미와 이유, 그리고 행복을 주는 존재들이죠.
옳고 그름이나 가치관의 차이, 취미 활동 수준에서 거론할 문제가 아닌,
청년들에게는 이미 일상이고 문화인 것이 바로 덕질입니다.
수 많은 종류의 덕질 중에서 정점은 바로 공연입니다. 연중 행사처럼 있는 콘서트를 위해
용돈과 알바비, 월급을 모아서 같은 덕후들끼리 모여 다양한 방식으로 즐깁니다.
위에서 언급했듯이 이는 단순 취미활동을 넘어 삶의 이유이기도 합니다.
코로나라는 천재지변으로 모든 공연이 사라졌을 때 그들이 느끼는 불행이 어떠했겠습니까?
거의 트라우마와 같죠. 그런데 윤석열이 바로 그 지점을 건드린 겁니다.
마른 하늘의 날벼락 같은 천재지변처럼 계엄령으로 인해 공연 취소가 속출하고 앞으로의 일정도
장담을 할 수가 없게 만들어버렸죠. 많게는 100만원이 넘는 암표까지 구매해서라도 가는
그 콘서트를 아예 볼 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준 겁니다, 윤석열이가!
덕후로서 제 개인적인 감정도 황당함, 어이 없음, 생뚱 맞음, 뭐야 장난해?, 가짜 뉴스지?, 진짜야?
미친?, 짱나!, 두려움 이후로 조만간 예정된 콘서트가 취소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으로 이어지다
마지막은 분노로 끝나죠. 민주주의와 같은 추상적 이념에 대한 생각은 그 나중입니다.
다시 말하지만 덕후에게 덕질은 인생입니다.
k팝 팬덤이 들고 일어나는 것은 당연한 수순이죠. 정치에 관심이 없더라도 말입니다.
그리고 그들은 최소 수백만명입니다. 한참 청춘이라 투표할 일도 많습니다.
게다가 그들은 디지털 세대답게 조직적이고 빠릅니다. 계엄령으로 인한 공포심이
주동자를 향한 분노로 바뀌고 그 분노가 다시 내란수괴를 옹호하는 위헌정당에게 빠르게
번지는 것도 당연한 수순입니다.
또 하나, 덕후들의 주머니로 먹고 사는 산업계 전반도 코로나 트라우마를 떠올렸을 것입니다.
여러모로 내란수괴와 위헌정당이 사고를 크게 쳤습니다. 다음 선거가 기다려지는군요.
2024-12-08 12:50:09
12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