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이브

정천수가 언론사를 경영해서는 안 될 20가지 이유

2024-05-05 09:11:00

  1. 성범죄 전과
  2. 미성년자 성폭행
  3. 미국 교민들 상대 사기 행각
  4. 양복 수수 사건
  5. 학력과 경력 위조
  6. 허위사실 유포 반복
  7. 강진구 기자 주식 증여 약속 파기
  8. 열린공감TV 유튜브 채널 비밀번호 변경
  9. 열린공감TV 유튜브 채널 수익 횡령
  10. 윤석열X파일 출판 수익금 횡령
  1. 회삿돈으로 월 1천만 원 보험 가입
  2. 회사 차 배우자에게 양도
  3. 열린공감을 가족기업으로 사유화
  4. 회사 자산 담보 불법 대출
  5. 새벽 무단 침입
  6. 기사 무단 삭제
  7. 제보 조작
  8. 기자 몰래 국힘 의원 비판 기사 정정보도
  9. 더탐사 직원 전원 해고 및 특수절도 누명
  10. 동료 압수수색 사주 방송


대선 당시 열린공감TV를 기억하는 사람들은 얼굴을 가린채 진행하던 정피디를 기억할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지금 열린공감TV가 어떤 상태인지 알지 못하고 있다. 우선 강진구, 최영민, 박대용 등 대선 당시 열린공감TV에 출연하던 언론인들은 지금 열린공감TV에 있지 않다. 대신 정피디 즉 정천수와 그를 따르는 일부 유튜버들이 열린공감TV를 장악한 상태다.


이 글을 쓰는 이유는 열린공감TV를 이끌고 있는 정천수가 언론사 경영자로서 자격이 없다는 점을 알리기 위해서다. 과거 성범죄 전과부터 시작해 거짓말, 사기, 횡령 등 끊임없는 의혹과 비리로 얼룩진 정천수가 언론사를 경영한다는 것은 언론의 신뢰를 심각하게 훼손할 수 있다. 이런 사실을 모른 채 정천수의 열린공감TV가 예전과 비슷하다고 생각하고 출연하거나 같이 협업을 할 경우 낭패를 볼 수 있다. 아래 20가지 이유에 열거된 사실은 소송 과정 등을 통해 드러난 것이며, 대부분 객관적인 자료와 영상 등 증거가 뒷받침된 내용만 열거한 것이다.


1. 성범죄 전과


정천수가 열린공감티브이 이사에서 해임된 가장 결정적인 이유는 성범죄 전과였다. 비록 과거의 일이긴 하지만 언론사 임원으로서는 부적절하다고 봤기 때문이다. 그러나 정천수는 이 사실이 드러나기까지 은폐했고, 드러난 뒤에는 다른 사람의 범죄를 뒤집어쓴 것처럼 둘러댔다.


정천수는 노무현 정부 당시인 2005년 1월부터 5월까지 배우자와 함께 '주인팅'이라는 음란 채팅 사이트를 운영했다. 음란한 대화명과 선정적인 사진으로 성적 유혹을 하여 1억 5천여만 원의 수익을 챙겼으며, 성착취 행위를 한 여성회원과 6(정천수):4(여성)로 수익을 배분했다. 판결문에 드러난 통장거래내역 증거로 보아, 다른 사람이 벌인 사업을 자신이 누명 썼다는 주장은 거짓으로 보인다. 정천수는 이 사건으로 구속되었다가 벌금 1천만 원 형을 받고 풀려났다. 정천수는 판결에 불복하지 않아 1심에서 형이 확정됐다.(창원지법 2005고단1942)


정천수는 재판을 받고 있는 동안에도 배우자 명의로 또 다른 음란 채팅 사이트인 '얼짱캠'을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천수의 성범죄 전과는 2022년 8월 20일 굿모닝충청에 처음 보도됐다.(관련 기사) 정천수는 굿모닝충청에 사람(김정기)을 보내 기사를 내려달라는 요청을 한 적이 있었다. 그러나, 굿모닝충청은 정천수의 요청을 거부했으며, 정천수는 굿모닝충청 기사에 대해 정정보도 신청이나 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한 사실도 없다.


2. 미성년자 성폭행


정천수는 2000년대 초반, 제약회사 디자인물을 수주하게 된 뒤 제약회사 홍보부장의 제안으로 술자리를 가졌고, 2차 노래방에서 여성 접대원과 부적절한 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했다. 후에 경찰 연락을 받고 상대방이 미성년자였음을 알게 되었다고 했다. 정천수는 이 일로 수갑이 채워진 채 유치장에 갇혔고, 구치소에서 보름간 수감되었다며, 이 사건을 들어 자신이 사법피해자라고 주장하고 있다.

정천수가 해임 직후 언론에 배포한 비망록 '열린공감TV 과거.현재.그리고.' p.20~21
정천수가 해임 직후 언론에 배포한 비망록 '열린공감TV 과거.현재.그리고.' p.20~21


3. 미국 교민들 상대 사기 행각


정천수는 2022년 3월 9일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되자 갑자기 검찰 수사를 피해 미국에 가 있어야겠다고 출연진과의 식사 자리에서 처음 털어놨다. 그리고 해당 발언은 6월 2일 이사회에서도 나왔고(관련 녹취) 6월초 미국 오하이오 설명회때도 반복했다.(관련 영상) 정천수는 미국으로 5억 원 정도의 자금을 가지고 가려다 최진숙의 제보에 의해 저지됐다. 이 일로 정천수는 해외로 자금 유출하려던 계획이 실패로 돌아갔다.


정천수는 미국에서 시민포털 사업을 빙자해 미국 주요 도시를 돌며 교민들 상대로 자금을 모으기 시작했다. 정천수는 교민 대상 설명회 자리에서 자신이 노무현 대통령과 18번 독대를 했고, 노대통령에게 담배를 가장 많이 빌려준 사람이라고 노대통령과의 친분을 자랑했다. 정천수는 또 자신이 과천 신도시 조감도를 그렸고, 세종시 정부종합청사 조감도도 그렸다고 허세를 떨었다. 과천 신도시는 정천수가 중학교 때 만들어졌다. 정천수는 또, 자신이 노무현 대통령과 함께 18개 혁신도시를 구상했다고 주장했다.(관련 영상)

■ 정천수 씨가 재미교포를 상대로 노무현 대통령 이름을 팔아 거액의 모금을 한 행위는 매우 충격적이다. 복수의 참여정부 청와대 관계자들이 '노무현 대통령이 특정인과 18번을 독대하고, 그때마다 담배를 얻어피는 행위를 했다는 건 있을 수 없는 황당한 허위 주장'이라고 증언했다.

■ "이게 말이 되는가? (정천수 씨가 노무현 대통령을)18번 독대했다는 게 황당한 소리다."

-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관계자 A

■ "(정천수 씨의 노무현 대통령)독대는 없었다. 비서관이 늘 노무현 대통령 곁에 있었다."

- 참여정부 청와대 출신 관계자 B


미국 교민들은 열린공감 대표가 노무현 대통령과의 특별한 인연까지 소개하자 상당한 신뢰를 가졌고 후원금도 아낌없이 지불했다. 한 교민은 한꺼번에 5만 불을 내놓기도 했다.


정천수는 모금을 중단하라는 이사회 권고를 무시함에 따라 대표이사에서 해임되었는데, 해임되자마자 미국에서 모금한 돈 18만 불을 한꺼번에 인출하려다 계좌를 함께 개설한 미국 교민의 제지로 성공하지 못했다.


정천수는 이 사건으로 고소 고발을 당했으나 경찰은 노무현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한 부분은 사실 확인하지 않은 채 증거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리했다. 2024년 5월 현재 사기 피해를 입은 미국 교민들이 이의신청 또는 재고소를 준비중이다.


나중에 확인된 사실인데, 정천수는 심지어 미국 망명까지 계획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천수에게 망명을 권유한 사람은 놀랍게도 현직검사인 진혜원 검사였다. 진검사는 강진구 기자와의 통화에서 후배 검사가 정천수를 수사하고 있어서 망명을 권유했다고 털어놨다.(해당 녹취) 현직 검사가 형사 사건 피의자 도피를 도운 것이다.


4. 양복 수수 사건


정천수가 미국으로 가기 전 한 독지가로부터 출연진 5명을 위한 양복 선물 제안이 있었다. 정천수는 당초 아무런 생각 없이 양복 선물을 받으려 했으나 청탁금지법 위반 소지가 있다는 내부 의견을 수용해 양복 선물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사내에 공지했었다.


그런데, 미국 가기 전 양복이 필요했던 정천수는 직원들에게 거짓말을 했다. 회사에서 출연진에게 양복 선물을 하기로 했으니 가서 양복을 맞추라고 했다. 출연진들은 회사 대표의 말에 아무런 의심 없이 양복을 맞춰 입었다.


정천수는 나중에 자신을 해임한 이사들을 음해하기 위해 자신을 제외한 나머지 4명의 출연진이 양복 선물 받은 행위가 청탁금지법 위반이라며 한원섭 명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정천수는 자신은 이 사건에서 빠져나가기 위해 양복 선물한 독지가에게 정천수만 양복 선물 비용을 지불한 것처럼 거짓 진술을 요구했으나 독지가는 거절했다.(관련 영상) 결국 독지가를 비롯해 출연진 모두 청탁금지법 위반으로 기소됐다. 혼자 빠져나가려 했던 정천수도 3백만 원 이상의 양복 수수 사실이 드러나 기소됐다.


5. 학력과 경력 위조


정천수는 홍대 미대 출신이라는 말을 자주 했다. 직원들도 정천수가 디자인 업무를 주로 담당했기에 별다른 의심을 하지 않았다. 정천수는 자신이 해임되고 나서 허위 학력 문제가 불거지자 홍대 미대 시험 본 사실만으로 홍대 미대 84학번이라고 주장했다.

정천수가 해임 직후 언론에 배포한 비망록 '열린공감TV 과거.현재.그리고.'p.19~20
정천수가 해임 직후 언론에 배포한 비망록 '열린공감TV 과거.현재.그리고.'p.19~20


확인 결과, 정천수는 홍대 미대에 시험 본 사실조차 없었으며, 지금은 연성대학교로 이름이 바뀐 안양전문대를 졸업한 것으로 드러났다.


정천수는 그러나, 회사 소개서에 적힌 홍대 졸업 문구도 본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 작성한 것처럼 둘러댔다. 다른 사람이 정천수가 홍대 미대 나왔다고 실수로 적었다면 자신의 소개문에 중대한 오류를 지적하고 수정을 요구하는 것이 마땅하지만 허위 학력 문제가 공론화되기 전까지 정천수는 그런 적이 없었다.


정천수는 법원 재판 과정에서 자신이 디자인 회사 대표이사였다고 주장했으나 당시 회사 법인 등기부등본과 회사 소개서에 나온 다른 대표이사 등을 통해 취재한 결과, 정천수가 대표로 있었던 회사는 별도의 사무실도 직원도 없는 페이퍼 컴퍼니에 불과했다.


정천수의 경력에서 확인되는 것은 서동한우라는 식당 프랜차이즈 마케팅본부장이라는 직함 정도에 불과하다.


6. 허위사실 유포 반복


정천수는 자신을 해임한 이사들을 음해하기 위해 허위사실 유포를 반복했다.


강진구 기자의 경우, 법인 카드로 여성 속옷을 구입했다고 음해하고, 유튜버들을 모아서 자신을 음해했다며 없는 사실을 지어냈으며, 강진구 기자가 황희석 변호사의 아들 소유 아파트에 전세로 산다는 터무니없는 거짓말을 하기도 했다.


최영민 감독의 경우, 여직원과 부적절한 관계라는 얼토당토 않은 의혹을 제기하고, 방송 중 부적절한 영상을 본 것처럼 가세연 주장을 그대로 인용해 거짓 주장을 했다. 또한, 최영민 감독이 여성 프리랜서를 성폭행했다는 허위사실을 유포하며, 해당 여성 프리랜서로부터 허위 증언을 받았내기도 했다.


박대용 기자의 경우, 정천수 본인도 알고 있는 미국 출장비를 회사 비용으로 사용했다며 문제가 있는 것처럼 주장했고, 미국 출장 중 교민으로부터 부적절하게 금전을 수수했다고 허위사실 유포를 반복했다.


정천수는 정작 자신의 대표이사 해임이 불법이라고 줄기차게 주장하며 소송까지 제기했으나 소송에 질 것으로 예상되자 슬그머니 청구포기해버렸다.


7. 강진구 기자 주식 증여 약속 파기


■ 열린공감티브이는 정천수, 강진구, 최영민이 주주로 있는 인터넷언론사다. 당초 정천수와 최영민은 강진구 영입 당시 주식 증여를 약속했고, 최영민은 이를 이행해 주식을 양도했으나 정천수는 약속을 이행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 정천수와 강진구는 주식 증여를 두고 법적 다툼을 벌이고 있으며, 현재 1심이 끝난 상태다.

■ 열린공감티브이는 지난 2022년 8월 법인명을 시민언론더탐사로 변경했으나, 2023년 11월 신주발행 무효 소송이 확정되면서 법인명을 시민언론더탐사로 바꾼 주주총회까지 무효가 됐다.

■ 이에 따라 現법인의 명칭은 다시 열린공감티브이로 환원된 상태다.

■ 정천수의 열린공감티브이 사유화로 인해 강진구 등은 안원구 전 대구국세청장과 함께 시민언론 뉴탐사를 설립해 운영 중이며, 뉴탐사는 열린공감티브이나 더탐사와 무관하다.


정천수는 그동안 강진구 기자가 돈을 노리고 경영권을 찬탈해왔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나, 경영권 찬탈 프레임에서 정천수가 숨기고 있는 중요한 사실이 있었다. 바로 강진구 기자에게 주기로 했던 주식 증여 약속이었다.


정천수는 2020년 9월 최영민 감독과 함께 열린공감티브이를 설립했다. 석 달 뒤 경향신문 강진구 기자를 영입하면서 공동경영과 주식 3분의 1 증여 약속을 했다. 강진구 기자가 출연 후 열린공감TV는 급성장을 했고, 2021년 대선 정국에서 가장 주목받는 유튜브 채널로 떠올랐다. 화천대유 김만배 누나가 국힘 대선후보 윤석열 부친과 부동산 거래를 한 사실을 밝힌 것이 대표적이다.


정천수는 강진구 기자 등이 작성한 방송 원고를 기초로 윤석열X파일이라는 책을 출판하기로 했다. 대선을 한 달 앞두고 책이 서점에 팔리기 시작하면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약 10억 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돈이 모이자 정천수는 마음이 바뀌었다. 대선 후 정천수는 검찰 수사를 피해 미국으로 가있겠다며 강진구와 거리두기를 했다. 결국 정천수는 강진구 기자가 경향신문에서 해고되고 열린공감티브이 이사가 되자 당사자인 강진구 기자 몰래 주식 증여 약속을 철회했다.


정천수가 약속을 어긴 사실을 알게 된 강진구 기자는 회사에 주식 증여 약속 이행을 요구했고, 이사회는 상법과 정관에 따라 신주발행을 통해 약속했던 신주를 발행하게 된 것이다. 이 일로 인해 정천수는 신주발행 취소 소송을 제기했고, 비슷한 시기에 강진구 기자는 정천수를 상대로 주식 양도 소송을 제기했다. 정천수는 오로지 신주발행한 사실만 부각해 경영권 찬탈을 주장했으나 주식 증여 소송 결과가 나오자 경영권 찬탈 주장을 더는 하지 못하고 있다.(관련 기사) 경영권 찬탈이 아니라 정천수 채무 불이행이 문제였던 것이다.


주식 증여 소송 1심 판결은 정천수가 승소하긴 했지만, 판결문 내용에는 정천수가 강진구 기자 영입하면서 공동경영자로 대우하고, 주식 증여 약속까지 한 사실이 고스란히 드러나있기 때문이다. 심지어 정천수의 채무 불이행 책임까지 판시해놓았다.


8. 열린공감TV 유튜브 채널 비밀번호 변경


정천수는 자신이 대표이사에서 해임되자 회사의 중요 자산인 열린공감TV 유튜브 채널의 비밀번호를 변경했다.


2022년 6월 9일 오후 9시 30분경 정천수는 갑자기 열린공감TV 유튜브 채널 비밀번호 변경을 시도했다. 유튜브 채널을 관리해온 최영민 감독이 정천수의 비밀번호 변경 시도를 차단했다. 비밀번호 변경을 위해서는 2차 인증을 거쳐야 하는데, 최감독이 2차 인증용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최감독의 방어에도 불구하고 정천수는 비밀번호 변경 시도를 수십 번 반복했고, 자정 무렵 결국 성공했다.


정천수가 비밀번호 변경에 성공하자 직원들은 회사 유튜브 채널에 접근할 수 없었다. 회사 대표를 지냈던 사람의 몰지각한 행동에 직원들은 크게 실망했고, 정천수에 대한 일말의 기대마저 접었다. 회사는 정천수를 업무방해 혐의로 고소했고, 2년 만에 정천수 범죄 혐의가 법원의 약식명령을 통해 겨우 인정됐다.(관련 기사)


9. 열린공감TV 유튜브 채널 수익 횡령


정천수가 열린공감TV 유튜브 채널 비밀번호 변경을 시도하게 된 것은 유튜브 채널 수익금과 관계가 있다. 당초 열린공감TV 유튜브 채널에는 정천수 은행 계좌가 연결돼 있었다. 나중에 법인이 설립되고 법인 계좌가 연결되면서 채널 수익은 법인 계좌를 통해 수령해왔다.


그런데, 정천수가 해임된 이후 우연히 채널에 연결된 은행 계좌를 확인하려던 최영민 감독이 정천수 계좌가 여전히 연결된 걸 확인하고 연결을 해제했다. 정천수 계좌를 그대로 두는 것이 오히려 문제가 되는 상황이었다. 자동 알림을 통해 이를 알게 된 정천수가 채널 비밀번호 변경을 시도한 것이다.


정천수는 채널 비밀번호 변경 후 다시 자신의 은행 계좌를 채널에 연결했고, 열린공감TV에서 들어오는 수익금을 횡령했다. 회사는 정천수를 업무상 횡령으로 고소했으나 정천수가 경영권을 찾아간 뒤 고소 당시 횡령액을 정천수가 회사로 갚으면서 사건은 유야무야되고 말았다.


10. 윤석열X파일 출판 수익금 횡령


정천수가 해임된 후 정천수가 임직원 몰래 저지른 수많은 범죄가 드러났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윤석열X파일 출판 사업에 관한 것이었다.


정천수는 대선 직전 윤석열X파일 출판 사업을 추진하면서 법인이 아닌 정천수 개인이 추진하려고 했다. 이를 위해 출판 사업을 김두일에게 맡긴 뒤, 법인으로부터 출판 사업의 경비를 빌리는 방식을 취했다. 자금의 흐름을 추적해보면, 열린공감티브이 법인이 정천수에게 돈을 빌려주고, 정천수가 최진숙에게 빌려주고, 최진숙이 김두일에게 돈을 빌려주는 방식이다. 그리고 나중에 빌려준 돈을 반대 방향으로 갚아나갔다. 수익금은 인세 형식으로 법인에 돌려줬는데, 정천수가 수익금의 1/3인 1억 3천 7백만 원을 챙겼다. 이 과정에서 정천수는 자신이 내야 할 수천만 원의 세금까지 법인에 전가했다.


정천수 횡령 혐의는 2022년 고소된 사건은 당시 경리를 맡았던 최진숙이 정천수에게 유리한 증언을 해 무혐의 결론이 났고, 2024년 증거를 보완해 추가 고발됐으며 현재 경찰이 수사중이다.


출판 사업을 벌이면서 가장 많은 수익을 챙긴 자는 사실 정천수가 아니라 김두일이었다. 김두일은 계약상 출판 수수료 외에도 가짜 계약서를 제시해 5천 4백만 원을 추가로 편취했다. 이때문에 김두일은 사기 혐의가 인정돼 한때 출국금지가 되기도 했고, 현재 사건은 검찰로 송치된 상태다.(관련기사)


11. 회삿돈으로 월 1천만 원 보험 가입


정천수는 2021년 10월부터 대표이사에서 해임된 2022년 5월까지 매월 1천만 원 상당의 급여를 받았다. 그런데, 급여 외에도 월 1천만 원씩 보험에 가입한 사실도 드러났다.

정천수가 피보험자로 되어 있는 삼성생명 보험 가입 증서
정천수가 피보험자로 되어 있는 삼성생명 보험 가입 증서


계약자는 열린공감티브이인데, 피보험자가 정천수다. 보험료는 회사가 내는데, 보험금을 받아가는 사람은 정천수라는 뜻이다. 계약일자도 정천수가 월급을 1천만 원 받기 시작했던 2021년 10월이다.


보험 가입일로부터 10년이 지나 정천수가 사망할 경우, 13억 원을 받아갈 수 있게 돼 있는데, 가입 후 7년 뒤에 연금으로 전환할 수 있고, 연금을 배우자 등 가족이 수령할 수 있도록 돼 있다. 그야말로 정천수를 위한 맞춤형 보험인 것이다. 이 보험 가입을 추진한 사람은 삼성생명 보험설계사 출신의 최진숙이었다.


보험 가입 후 보험회사 상담사가 피보험자인 정천수와 통화한 녹취록을 보면, 정천수는 자신이 피보험자임을 알고 있었고, 정천수를 위한 일종의 퇴직연금이라는 것도 알고 있었다.


12. 회사 차 배우자에게 양도


정천수는 미국으로 떠나면서 자신이 타던 회사 차 BMW도 배우자 명의로 돌린 사실이 드러났다. 리스 승계 확약서를 보면, 명의 변경 시점은 2022년 5월 24일이다. 정천수는 잠시 미국 출장을 간 게 아니라 미국으로 장기 체류 목적으로 갔으며, 이를 위해 회사 차까지 배우자 명의로 전환한 것이다.

회사 차를 정천수 배우자 명의로 전환 시킨 리스 승계 확약서
회사 차를 정천수 배우자 명의로 전환 시킨 리스 승계 확약서


13. 열린공감을 가족기업으로 사유화


정천수는 2023년 9월 법원의 주총 소집 허가가 난 이후 곧바로 주총을 소집해 자신의 친형 정재수를 비롯해 미국에서 함께 다녔던 권혁 등 지인 5명을 이사로 선임했다. 당시 이사가 3명이었는데, 정천수 측 이사가 5명이 새로 선임되면서 이사회 구성이 5:3 구도로 바뀌었다.


정천수는 10월 4일 첫 이사회를 소집해 정천수 본인과 김유재를 대표이사로 선임하려 했다. 그러나, 정천수의 이사 임기가 도과한 사실을 뒤늦게 깨닫고 10월 20일 이사회를 다시 소집해 김유재 한 사람만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정천수는 친형 정재수의 이사 선임 사실이 알려진 뒤 사유화 프레임에 갇히는 것을 피하기 위해 자회사인 스튜디오 더탐사에 정천수 본인과 배우자 양희주, 그리고 아들 정OO을 이사로 선임하고 정천수는 스튜디오 더탐사의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결국 모회사인 열린공감티브이는 정천수의 친형 정재수, 그리고 자회사인 스튜디오 더탐사는 정천수 본인이 장악함으로써 시민언론을 기치로 내걸었던 열린공감티브이와 더탐사는 정천수 가족회사로 변질됐다.


14. 회사 자산 담보 불법 대출


정천수는 회사 경영권을 차지하자마자 회사 부동산을 담보로 3억 원을 대출받았다. 이 사실은 남양주 별내 사무실 등기부등본을 열람하는 과정에서 처음 드러났다.


등기부등본상 채권자로 등재된 하나은행 공덕지점에 연락한 결과, 정천수는 이사회도 열지 않은 채 가짜 회의록까지 제출한 사실이 드러났다. 정관상 회사 주요 자산의 처분을 위해서는 이사회 승인을 받아야 하는데 가짜 이사회 회의록을 만들어 제출한 것이다.(관련 녹취)


3억 원을 대출받은 시점은 2023년 11월이다. 불법 대출 사실이 드러나자 회사는 2024년 1월 19일 이사회를 소집해 이미 대출 처리된 사실을 추인받으려 했다. 그런데, 두 달 뒤인 3월 28일 추가 대출을 위한 이사회를 소집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이 역시 이사회 소집 없이 서류상 이사회였으며, 강진구, 박대용 이사를 제외한 나머지 5명 이사들만 참석한 것으로 돼 있었다.


2023년 11월에 3억 원, 그리고 2024년 3월에는 1억 원을 불법 대출받은 것이다. 은행에 확인 결과, 2024년 3월 대출은 당초에 3억 원 대출 신청했으나 너무 짧은 기간 연속해서 3억 원을 또 대출하는 것은 무리라고 보고 1억 원만 대출한 사실도 추가 확인됐다.


1차 대출 시 대표이사였던 김유재와 2차 대출 시 대표이사인 김희재 모두 현재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 혐의로 경찰에 고발된 상태다.


15. 새벽 더탐사 사무실 무단 침입


정천수는 10월 4일 이사회를 마치자마자 지인들과 함께 회사로 몰려왔다. 회사는 10월 4일 이사회는 절차상 인정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이사회 결과 역시 받아들일 수 없었다. 당연히 정천수에게 회사 문을 열어줄 수 없었다.


그런데, 정천수는 10월 6일 새벽 5시 경찰과 에스원 직원과 함께 남양주 별내 더탐사 사무실로 쳐들어왔다. 에스원 직원은 정천수가 내민 이사회 결의 서류만 보고 회사 문을 개방해주었다. 당시 회사에는 야근을 하고 취침 중이던 최영민 감독이 있었다. 예고 없이 들이닥친 정천수를 본 최감독은 무단 침입한 사람들을 향해 당장 퇴거를 요청했다.(관련 기사)


정천수는 에스원 직원을 통해 회사 출입자 명단을 모두 삭제하고, 강진구 기자 책상에 있던 서류 2천 장을 훔쳐 달아났다.


16. 기사와 영상 무단 삭제


정천수가 언론사 경영에 관여해서는 안 될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는 바로 기사 무단 삭제다.


정천수는 자신이 경영권을 차지한 뒤 가장 먼저 한 일이 회사 홈페이지에 올라가 있던 기사를 모두 삭제한 것이다. 회사 홈페이지에는 2년치 기사 약 8백여 건이 올라가 있었는데 모두 사라진 것이다. 기사 대부분은 윤석열 대통령을 비롯해 배우자 김건희, 장모 최은순 등 대통령 일가의 비리에 관한 것이었다. 또한 한동훈 전 법무부장관의 부동산 관련 비리 등 어떤 언론도 접근하지 못한 권력자들의 민낯이 소상히 기록되어 있었다.


정천수는 기사를 일괄 삭제하면서 자신에 관한 비방이 다수여서 삭제했다고 주장했으나 이는 명백한 거짓이다. 정천수가 만일 자신에 대한 부정적인 내용이 포함된 기사가 있다면 해당 기사만 삭제해야 했다. 그러나, 정천수는 8백여 건의 나머지 기사까지 모두 삭제해버리는 바람에 일반 시민들은 더탐사에서 당시 보도된 기사를 다시 볼 수 없게 됐다.


기사 삭제에 앞서 정천수는 열린공감TV 채널 비번 변경 직후 열린공감TV 채널에 올라가 있던 영상 1200개를 삭제한 바 있다. 이유야 어찌됐던 정천수가 윤석열, 김건희, 최은순, 한동훈 등에게 불편한 진실을 감춘 것은 분명하다.


17. 제보 조작


정천수는 다시 경영권을 장악한 뒤 열린공감TV 외에 탐사저널온이라는 새로운 채널을 만들어 본격적인 탐사보도를 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정천수는 자신의 부족한 취재 능력을 보완하기 위해 제보 조작을 하는 방법을 선택했다.


제보자의 인터뷰를 음성변조해서 방송했는데, 알고 보니 그 목소리의 주인공이 정천수였다. 정천수가 질문하고, 정천수가 대답하는 음성을 녹음한 뒤, 마치 은밀한 제보가 있었던 것처럼 꾸민 것이다. 탐사저널온 시청자들이 찾아낸 제보 조작 영상만 2건이다.(관련 영상 1) (관련 영상 2) (관련 영상 3)


18. 기자 몰래 국힘 의원 비판 기사 정정보도


더탐사 시절 권지연 기자는 윤석열 대통령의 술친구 박성민 의원에 대한 비리를 여러 차례 보도했다. 특히, 박성민 의원이 울산 중구청장 시절 공공시설을 룸살롱처럼 꾸미고 술판을 벌여왔다는 제보를 입수해 해당 시설의 출입기록과 내부 인테리어 영상 등을 확보해 특종 보도를 했다.


그런데, 제22대 국회의원 선거를 석 달 앞두고 국민의힘 공천 절차가 시작될 무렵, 정천수는 권지연 기자의 특종 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문을 게재했다. 해당 기사는 물론 그 이전에 삭제된 상태였다. 정정보도문에는 권지연 기자의 보도에 대해 "확인 결과 지역의 뜬소문"이라고 폄하한 뒤, "거짓보도를 한 것으로 확인되었다"고 결론 내렸다. 그리고 박성민 의원에게 사과까지 했다.(관련 기사)


그러나, 정정보도 신청 단계부터 정정보도문 게시까지 단 한 번도 취재기자였던 권지연 기자에게 사실 확인 여부를 물어본 적은 없었다. 정정보도문 자체가 정정보도감인 셈이다. 이에 대해 권지연 기자가 정천수를 만나 물었지만 정천수는 모른다는 말만 반복했다.(관련 영상) 권지연 기자는 현재 언론중재위에 해당 정정보도문에 대해 정정보도를 신청한 상태며, 피신청인인 정천수 측은 언론중재위 심리에 출석하지 않고 있다.


19. 더탐사 직원 전원 해고 및 특수절도 누명


정천수는 열린공감 경영권을 확보하자마자 기존 직원들부터 내쫓았다. 회사 입구에 제작과 송출 중단하겠다고 엄포를 놓은 뒤, 직원들에게는 유급휴가를 주겠다며 출근 정지 명령을 내렸다.


직원들은 어쩔 수 없이 재택근무 형태로 전환해 최소한의 업무만 하고 있었다. 그런데, 유급휴가는 허울뿐 급여일에 월급이 지급되지 않았다. 직원들은 급여 지급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결국 노동청에 체불임금 신고까지 하고 나서야 겨우 급여를 받을 수 있었다.


체불 임금이 지급되자 마자 정천수가 장악한 회사는 결국 권지연 기자를 비롯한 옛 더탐사 직원 10여 명 전원을 차례로 해고했다. 정천수 측은 해고에 그치지 않고, 직원들이 회사 업무를 방해하고, 회사 집기도 가져갔다는 누명을 씌워 특수절도 혐의로 경찰에 고발하기도 했다. 경찰은 해고된 직원들을 하나씩 불러 조사를 벌인 뒤, 업무방해나 특수절도 혐의가 없다고 판단해 무혐의 결정했다.


20. 동료 압수수색 사주 방송


윤석열 정권 출범 후 언론탄압의 신호탄은 더탐사 압수수색이었다.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의 배우자 김건희 씨의 과거 예명이 쥴리였으며,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조남욱 회장의 측근으로 활동하면서 검사들과 친분을 쌓다가 양재택, 윤석열 검사 등과 깊은 인연을 맺었다는 취지의 보도였다.


대선 당시 김건희 씨가 뉴스버스와의 인터뷰에서 쥴리 의혹에 대해 부인하면서 의혹은 일파만파로 번졌다. 쥴리 의혹은 결국 김건희 씨의 학력과 경력 부풀리기로 번지면서 김건희 씨가 직접 대국민 사과까지 하기도 했다. 물론, 김건희 씨는 어떤 처벌도 받지 않았다.


대신 이를 보도했던 더탐사는 국민의힘 고발로 인해 연거푸 압수수색을 당했다. 가장 먼저 압수수색을 당한 것은 2022년 8월 더탐사 사무실과 정천수 자택이었다. 정천수는 압수수색 당일과 그다음 날 연속 방송을 통해 쥴리 의혹 보도는 강진구, 최영민이 주로 했는데 왜 정천수 자신의 집만 압수수색하냐며 불만을 제기했다.


정천수는 더 나아가 없는 사실을 지어내기도 했다. 서울 논현동에서 남양주 별내로 이사 가면서 PC를 모두 새로 구입했으며, 종로에 더탐사 비밀창고가 있으니 그곳을 압수수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관련 영상) 경찰은 정천수의 방송을 보고 9월 1일 강진구 기자와 최영민 감독의 자택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의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것은 대부분 방송 대본이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하면서 민주당이나 이재명 관련 키워드를 입력해가며 민주당과 엮어보려고 했지만 뭐가 나올 리가 없었다.


경찰의 강압수사 끝에 기소된 사람은 3명이다. 정천수, 그리고 쥴리를 목격한 제보자 2명이다. 열린공감TV를 통해 쥴리 의혹 방송을 했던 출연진 5명 중 정천수만 기소된 이유가 있다. 정천수는 경찰 조사에서 윤석열 낙선 목적임을 밝혔고, 정천수가 혼자 만든 쥴리 의혹 관련 영상에서 제기한 음모론이 사실과 다른 내용이 포함돼 있었기 때문이다.

이상과 같이 정천수는 언론사 경영자로서 요구되는 기본적인 윤리의식도 갖추지 못했을 뿐 아니라 각종 의혹과 비리로 얼룩져 있다. 언론인으로서 본인의 과오에 대해서는 반성하기는커녕 오히려 적반하장격으로 해당 언론사와 동료들을 음해하고 회사를 사유화하려 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정천수는 언론사 경영에 관여해서는 안 될 인물이다. 나꼼수 진행자였던 평화나무 이사장 김용민 목사는 정천수가 건재해야 윤석열 대통령을 물러나게 할수 있고 민주주의도 지킬 수 있다고 했다.(관련 영상) 위에 열거한 내용을 알고도 이런 말을 했다면 김용민 목사 역시 정천수와 같은 수준의 인물로 비춰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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